고영환 전 북한외교관 ‘평화통일 강좌’에서 주장

지난 달 29일, 한국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주최, 제110차 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에서 ‘북한에 최소한 10만 명의 지하교회 성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의 온라인 기독교 신문 뉴스파워에 따르면, 이날 기도회에서 ‘평화통일 강좌’를 인도한 고영환 박사(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전 북한외교관)가 “북한에서 지하교회 성도가 늘고 있다. 믿을 게 없고, 먹을 것이 없다 보니 주민들의 마음이 종교를 향하고 있다.”며, “중국을 방문했던 북한 주민들이 작은 성경책을 갖고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 적어도 북한에 10만 명의 지하교회 성도가 있다.”고 전했다.

고 박사는 1991년 아프리카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중 한국에 귀순했으며, 이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임명되어 북한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이날 강좌에서 고 박사는 “북한에 있을 때 종교는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는 아편이라는 김일성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종교라고 생각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 박사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고, 원자탄을 만들어 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북한 경제가 무너진 상태에서 핵과 미사일이 모든 것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고 박사는 “북한은 못 살면서 왜 핵과 미사일을 발전시키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받는다. 90퍼센트 주민들은 장마당을 통해 먹고 살려고 하고, 나머지들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김정은이가 북한 주민을 틀어쥘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핵무기 개발과 공포정치다. 김정은이 죽인 차관급 인사만 140명이다. 중기관총 4개를 묶은 총으로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시신을 불태워 버린다. 그렇게 유일 지배 체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지금 북한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 중 좋은 것도 있다. 장마당이 퍼지고 있다. 북한에서 믿는 것이 장마당이다. 노동당은 통제만 하는데 장마당은 먹을 것을 얻는다. 그리고 한류 드라마가 퍼지고 있다”면서,  “한 줌도 못된 사악한 무리가 2,500만 북한 주민들을 쥐어짜고 있고, 미사일을 발사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놀래키고 있다. 북한 사람들의 마음은 김정은에게서 떠났다. 처음에는 김일성을 닮았다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버지 김정일보다 독한 사람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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