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교사로 평생을 사역했던 스탠리 존스 선교사님이 울창한 오지 밀림에서 사역을 하고 돌아오다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마을로 가는 길을 알 수 없었습니다. 타는 갈증과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한 곳에 주저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소리나는 곳을 가 보니 한 원주민이 톱으로 나무를 베고 있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그 원주민을 향해 “길을 잃었습니다. 마을로 가는 길이 어디인지 가르쳐 주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 원주민은 길을 가르쳐 달라는 선교사님의 요청에 어떤 반응도 하지 않고 톱질만 계속하다가, 이 한 마디를 불쑥 내뱉었습니다: “기다리시오.” 그리고 계속 톱질을 했습니다. 조급해진 선교사님은 안절부절하며 나무 베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무려 8시간이나 흘렀습니다.

해가 완전히 기운 것을 본 원주민은 나무 베는 일을 마무리한 후 기다리던 선교사님을 향해 “따라오시오.”라는 말만 남기고 성큼성큼 앞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는 온통 어둠뿐이어서 길이라고 여겨질 만한 어떤 곳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곧 큰 길이 나올 줄 알고 선교사님은 원주민을 놓칠세라 힘을 다해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가도가도 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따라가던 선교사님이 그 원주민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원주민이 대답했습니다: “이곳에는 길이 없습니다. 내가 발을 딛는 곳이 길입니다.” 그리고는 계속 앞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에야 선교사님은 원주민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스탠리 선교사님은 그제야 그 원주민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원주민이 있지도 않은 길을 나에게 아무렇게나 가르쳐 주었다면 나는 밀림을 헤매다가 사나운 짐승에게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설령 길이 있어서 정확하게 가르쳐 주었더라도 중간에 길을 놓쳐 더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원주민은 오직 자신의 경험에 의지한 방향감각만이 그 밀림지역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만 따라 오라고 했던 것이다!’

래비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인도 힌두교의 최고 특권계층인 “브라만” 출신입니다. 1966년에 캐나다로 이민 온 그는 신학과 법학을 공부한 후, 전 세계 50여 개국 이상을 다니면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그가 영국의 노팅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화가 난 듯이 따져 물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악이 득실거립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래비 재커라이어스 박사가 그 학생에게 되물었습니다: “당신의 질문에는 ‘악’이라는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선’이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까?” 잠시 생각을 하던 그 학생이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래비 박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 스스로 선과 악의 존재를 이야기했으니 선과 악을 구분짓는 도덕률이 존재한다는 것도 인정하겠군요?” “… 네.”  “그러면, 그 도덕률을 누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까?”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는 그 학생에게 래비 박사가 말을 이었습니다: “당신의 질문에는 명백한 오류가 있습니다. 당신은 선과 악을 구분하는 질문을 하면서, 그 선과 악을 구분짓는 기준인 도덕률의 창조자를 부정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도덕률의 창조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도덕률도 없습니다. 도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선과 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당신이 한 질문이 무엇이었지요?”

처음 질문할 때와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 그 학생이 아주 겸손한 태도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합니까?” 
                                            (『Can Man Live without God?』 Ravi Zacharias).

이 땅에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오셨던 예수님은 당당하고 분명한 어조로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수많은 사람들은 “진리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포스트 모던과 종교 다원주의라는 현대 사회의 밀림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진리의 길”을 제시하시며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안내할 테니 따라 오라는 주님의 말씀은 무시한 채,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렇게 세상이 악하냐?”며 영적, 정신적 오류의 함정 속으로 자신을 더 몰아 넣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은 “진리의 길” 위를 바로 걷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영생의 길임을 분명히 믿고, 그 길로 바로 걷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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