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인도주의 법에 따라 이라크 모술에 갇힌 어린이들을 대피시킬 것을 촉구

사진 출처 : UNICEF

유엔 국제아동구호기금(UNICEF)은 십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모술에 갇혀 있으며, 이슬람 과격단체 IS가 그들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 한다고 경고했다.

6월 5일, 피터 호킨스 유니세프 이라크 지부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모술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들이 살해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계속 들어온다. 피난 가려던 일부 시민들이 살해되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태롭다. 어린이들이 살해되고 부상당하고 인간 방패로 이용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절대로 보아선 안 되는 끔찍한 폭력을 경험하고 목격하고 있다. 일부 어린이들은 전투와 폭력에 동원되고 있다.”고 호킨스는 덧붙였다.

100,000여 명의 남녀 어린이들이 “극도로 위험한 상태‘로 모술에 남아 있으며, IS가 점령하고 있는 모술 일부 지역을 정부군들이 둘러싸고 있다.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므로, 모술 서부에 있는 모든 군대들이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인도주의 법에 따른 의무감으로 이들을 대피시킬 것을 유니세프는 촉구한다.”면서, 호킨스 대표는 “시민에 대한 공격 및 병원, 학교, 주택, 상수도 시설을 포함한 도시 기간 시설에 대한 파괴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UNICEF는 피난하다가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들을 긴급 보호하고, 정부군에 의해 구금된 어린이들의 법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어린이들에게 심리 치료를 제공하는 등의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UNICEF는 190개국에서 어린이들의 권리와 복지 향상을 위해 일하고 있는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이다.

6월 6일, CNN은 모술에서 탈출한 시민들의 사연들을 보도했다.

“검은색 히잡 밑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아이의 엄마는 죽은 지 이틀이 지난 상태였다. 아이는 엄마의 주검 뒤에 숨어 있었다.”

마리암 살렘(10살)과 언니 이나암은 구호활동가에게 가족이 어떻게 죽었는지 이야기했다. “엄마와 아빠는 돌무더기에 깔렸다. 다른 자매 한 명도 죽었다. 죽은 그들을 다 보았다”고 이나암은 말했다. 가족이 피난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폭탄이 날아와 집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CNN은 “이 전투와 유사한 전례를 본 적이 없다.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시에서 시민들을 인질 삼은 IS와 같은 적을 상대해 본 일이 이전에는 없었다. 살아남은 이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 끝이 보이지 않고, 숨 막히는 슬픔이다.” 라고 보도했다.

유엔은 피난 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IS 무장대원들이 ‘대규모 학살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6일, 자이드 빈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6월 1일 하루 동안 안전한 곳을 찾아 가려는 163명의 시민들이 살해되었다고 보고했다. “IS의 잔인성은 한계가 없다“고 알 후세인은 말했다.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은 지하디스트들이 특히 어린이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이 전투 발생 지역에 있지 않아도, 가족들이 폭탄이 설치된 집안에서 총격을 당하고 있으며, 저격수들이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기막힌 보고서들을 받고 있다”고 오브라이언은 지난 5월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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