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뉴욕연회 소속 한인목회자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해

연합감리교(UMC) 뉴욕연회 소속 한인 목회자들의 모임인 한인코커스(회장 이용보 목사)가 소속 목회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응답자의 29%는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해 찬성했다.

아멘넷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7일~10일에 열린 연합감리교 뉴욕연회 218차 연회 도중, 9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인 목회자 44명, 평신도 9명에게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은 다음의 4개 문항이었다.

A: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반대하고,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될 경우 교단을 떠난다.

B: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반대하지만,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될 경우에도 교단을 떠나지 않는다.

C: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찬성하지만,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되지 않아도 교단 분립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D: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교단 분립을 원한다.

조사 결과, A 15%, B 48%, C 29%, D 0%, 무응답 8% 였다. 즉, A와 B를 합친 63%가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반대하고 있으며, 29%가 찬성하고 있다. 29%가 찬성한 것은 한인교회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높은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설문 문항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은 B 48%로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반대하지만,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될 경우에도 교단을 떠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C(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찬성하지만,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되지 않아도 교단의 분립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29%와 합하면 77%에 달해 동성애 목사 안수의 찬성이나 반대 의사와 상관없이, 대다수 한인 목회자들은 교단 분리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응답한 한인 목회자들 중에는 목회 환경이 다른 타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목회자들이 포함되어 있고, 문화권이 다른 한인 2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UMC 전체 목회자들의 견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으나, UMC 한인총회(총회장 김광태 목사)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에서 ‘한인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란 주제의 긴급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그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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