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11)
메시아 예수(1)
하느님의 나라(Βασιλεία του Θεου 바실레이아 투 데우),
후기 유대교에서 하나님의 나라(천국, 하늘나라)는 하나님의 통치 혹은 주권을 의미한다. 사복음서에서 이개념이 차용되고 있다(눅 19:11; 23:42, 요 18:36. 참고 계 17:12)
주기도문에서는 기도하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서 이루어짐, 즉 그의 통치가 완전하게 실현됨을 의미한다(마 6:10). 하나님께서 왕의 권세를 가지고 그의 원수들을 궤멸하고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실 때,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그의 통치의 축복을 영위하는 미래적 구원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시 145:11, 13), 하나님 나라는 오는 세대와 대치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를 현재적으로 정의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성경에 근거하여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찾을 수 있는 신학적 개념이며, 앞으로 다가올, 그리고 현재 자라고 있는 미래적이고 현재적인 신의 통치를 뜻한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가 하나님의 나라를 "천국", "(내) 아버지(의) 나라", "주의 나라", "그(분의)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영문성서에서는 "왕국" (Kingdom)으로 번역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의 아람어인 말쿠타 디스마이아 (malkuta dis-mayya)라고 하는 문자적인 번역이 존재한다. 이 용어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 하나님 성호에 대한 완곡 어법에서 유래된 것이다. 마태는 유대-그리스도인 독자들의 감정을 존중하여 이 단어를 사용한 바 있다. 마태는 하나님 나라를 천국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유대인들이 주된 독자여서 하나님을 함부로 부르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 나라’, 곧 천국은 성경의 중심 사상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를 뜻하는 나라이며, 예수님이 이 땅 가운데 오셔서 선포하시고 가르치신 복음의 핵심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으며, 구주 되신 예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이다,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삶 속에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이 되었으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어 가고 있다. 누가 나를 통치하는가 ? 나는 누구에게 소속되어 있는가?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출발점이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선포는 예수님의 주된 사역이었다(마 4:2,막 1:14-15). 즉,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의 핵심으로 하나님께서 하늘과 이 땅을 직접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죄와 사망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이면서 궁극적인 소망이다.
마가복음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매우 직설적으로 말한다. 하나님 나라의 본질인 계명 중의 제일 큰 계명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번제물이나 기타 제물보다 낫다(막 12: 32-34)고 설명하고 있다.
누가복음 8:22-56에선 ‘하나님 나라가 임함’ 으로 표현하는데,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가를 비유로 말씀하신 예수님은 여러 이적들을 행하심(눅 8:22-56) 으로, 첫째, 자연을 치리하시는 창조주의 권세를(8:23-27) 둘째, 사탄을 쫓아내어 이 세상의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권세를(8:28-34), 셋째, 죽은 자를 살리시고 해묵은 병을 고쳐서 사람을 온전케 하는 권세를(8:40-56) 보여 주심으로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음을 알려 주신다. 이는 하나님의 통치가 사랑의 이중계명(마 22:34-40, 막 12:30-31)으로 임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누가복음에는 메시아 탄생과 천국이 임함을 말한다(눅 1:32, 33). 메시아 탄생과 천국의 임함은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이며 같은 의미이다. 그러므로 복음서에서 하나님 나라는 장소적인 의미보다 운동적 의미로 해석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인격을 포함하며 하나님의 아들이 중심이 되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