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 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48%가 종교의 자유 중시해

동성결혼부터 낙태와 화장실까지, 미국인들은 성과 신앙에 관한 논쟁에 열을 올린다. 성과 신앙의 갈등은 결국 법정까지 가곤 한다. 6월 24일, 미 연방대법원은 동성애자들을 차별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자유를 부여할 수 있는 주요한 종교의 자유 재판을 심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중에는 콜로라도 주의 크리스천 제빵사 소송도 들어 있다. 가을에 하게 될 이 심리가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앙과 성 취향이 충돌할 경우, 어느 쪽이 승리해야 할까? 남침례교단 소속의 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해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6월 27일에 발표했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48%는 신앙과 성 취향이 충돌할 때, 종교의 자유가 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24%는 성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28%는 확신하지 못한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상임디렉터 스캇 맥코넬은 “미국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성 문제에 대해선, 종교가 최종 기준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젊은이들과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특히 그러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종교와 성의 갈등을 미국인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맥코넬은 말했다. 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의견은 지리, 종교, 인구 등에 의해 나뉘었다. 남성(33%), 북동부 주민(33%), 히스패닉(31%), 그리고 18~44세 성인(30%)은 성의 자유를 좀 더 선호한다. 종교 혹은 교회 소속이 없는 이들의 49%도 같은 생각이다. 반면에 남부 주민(53%), 복음주의자(90%), 개신교인(68%), 흑인(58%) 그리고 55세 이상 성인(55%)은 종교의 자유를 좀 더 선호한다.

연구원들은 각자 선택한 자유가 항상 중요한지, 혹은 대체로 중요한지도 물었다. 응답자 10명 중 1명은 성의 자유가 항상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14%는 성의 자유가 대체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반면에 31%는 종교의 자유가 항상 가장 중요하며, 17%는 종교의 자유가 대체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28%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복음적인 신앙을 가진 미국 성인의 74%에겐 종교의 자유가 항상 가장 중요하다. 한 달에 최소한 한 번 예배를 드리는 이들의 56%도 같은 생각이다. 반면 종교 없는 이들의 22%는 성의 자유가 항상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달에 한 번 이하 예배를 드리는 이들의 13%와 비 기독교인들의 15%도 같은 대답을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질문, “종교인들이 성의 자유를 반대하는 주요 동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미국 성인들의 49%는 신앙이 주요 동인이라고 말한다. 20%는 증오라고 말한다. 31%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복음적 신앙을 가진 미국 성인의 77%, 흑인의 61%, 크리스천의 58%, 45세 이상 성인의 54%, 남부 주민의 53%, 18~44세 성인의 44%, 한 달에 한 번 이하 예배를 드리는 이들의 42%, 종교 없는 성인의 29%는 '신앙'이라고 말한다.

복음적 신앙을 가진 성인의 3%, 흑인의 11%, 크리스천의 13%, 45세 이상 성인의 15%, 남부 주민의 18%, 복음적 신앙이 없는 이들의 23%, 18~44세 성인의 25%, 종교 없는 성인의 34%는 '증오'라고 응답한다.

동성결혼 웨딩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크리스천 제빵사 소송처럼 성과 신앙이 마찰을 빚을 경우, 그 동기가 증오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은 적은 편이다. 다수는 신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맥코넬은 “하지만 미국인 5명 중 1명은 이러한 논쟁이 증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의심한다. 1/3은 확신하지 못한다. 이 점이 고민거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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