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가 ‘몰매 맞을 각오로 올린 글, <한국교회의 오적(五賊)>’ 이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자,  많은 목회자들이 SNS를 통해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한국의 기독 언론들이 보도했다.

송 목사는 “언제부터인가 교회 음악을 주도하는 악기가 드럼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드럼 앞에 설 때마다 내 머리는 어지러워졌습니다. 속까지 메스꺼웠습니다. 불편함이 내 영혼을 옥조이는 듯… 교회를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드러머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까지도 나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라며, "미국 여행 중 만난 한 목회자에게서 ‘드럼은 세속적인 음악에서 감정적인 흥분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악기다. 또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음악은 저주파, 고주파음을 사용하며 사람을 흥분하게 하고 그 음악에 중독이 되게 한다. 특히 북은 무당들이 좋아하는 악기다. 잡신을 부르고 악신에게 사로잡히기 위해 사용하는 악기다.  드럼을 사용한 음악을 많이 듣게 되면 그 음악에 중독이 된다. 끝내 영혼이 건강하지 못한 모습으로 유도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드디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내 두통 현상과 메스꺼움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또 송 목사는 “찬양 가사를 띄워 주기 위해 십자가마저 가리워버린 대형스크린, 교회를 노래방 수준으로 바꿔버린 주범이지요. 주여! 주-여! 더 옥타브를 높여 주---여!의 복창기도, 단체 급식하듯 나누어 주는 성찬식, 젊은이들과 코드를 맞추겠다며 걸친 청바지와 티셔츠의 개념 없는 싸구려 복식(服飾)이야말로 교회의 오적(五賊)입니다”라면서, “교회 외부의 핍박보다 무서운 것은 교회가 조용히 병들어 가는 것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 교회 내부의 적폐 대상부터 분명히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면서 현대 교회 음악을 비판했다.

이에 6월 28일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청년사역연구소장)는 반박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한국교회의 5적으로 이런 내용을 나누신 목사님 심히 유감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목사는 “자신의 시각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옳다고 보지 않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교회들은 다 이단이다”라고 지적했다.

송 목사가 드럼을 지적한 것에 대해 이 목사는 “드럼의 문제가 아니다. 시대따라 문화따라 악기는 바뀐다. 영혼 사랑의 마음이 없고 복음이 없는 마음과 정신의 문제다”라고 반박했다.

또 “십자가가 없는 개신교회들도 있다”며, “십자가가 가려져서 문제가 아니라 예수 보혈에 의지하지 않는 마음이 문제이고, 십자가를 경험하지 못한 심령이 문제다”라면서, “나는 아직 스크린이 십자가를 가려서 노래방으로 바뀐 교회는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주여 주여 소리를 외치는 통성기도는 한국적인 중요한 기도 방법이다. 중언부언이 문제이지 소리치지 않고 자는 것이 더 문제다”라면서 이 목사는 “성찬식은 회개와 죄사함의 간구가 중요한 전제이지 형식을 가지고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청바지와 티셔츠가 왜 문제인가? 예수님께서도 양복을 입으신 것이 아니었다. 가장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 목사는 “헛된 논쟁에 빠지지 말고 정신 차리고 믿어야 할 때이다. 어떤 특정한 형식보다 살아 있는 믿음, 행동하는 믿음, 영혼을 향해 다가가는 발걸음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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