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이라크의 모술 서부, 이라크 연방 경찰이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본지-로이터 게재 특약)

9일, 하이델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9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수니파 무장단체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아바디 총리는 “중대한 승리를 거둔 영웅적인 전사들과 이라크 국민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ISIS의 리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칼리파트’를 세운다고 선포한 지 3년만이다. 모술에서의 승리는 미국 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군을 위한 전략적이고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군 대변인 브릭 젠 아히야 라술은 관영 TV 방송을 통해 최후 탈환 작전 중에 티그리스 강을 건너던 ISIS 무장대원 3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가지 전투에서 ISIS는 바리케이드와 부비 트랩,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들을 앞세운 적들과 싸워야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이라크 정부는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는 전투의 선봉에 선 특수부대가 40%의 병력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ISIS의 최후 거점이었던 모술에서는 수천 명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피난했으며, 고대 유적을 포함해 주택과 건물들이 붕괴되었다. 모술을 거점으로 삼은 ISIS 무장대원들은 중앙은행을 털었고, 해외 전사들을 불러들였으며, 야지디 여성들을 성폭행했고, 성 노예로 삼았다. 종교적 소수들은 달아나거나 종교세를 물어야 했다. 수니파 무슬림들은 흡연에서 여성 복장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법을 적용해서 모술 주민들을 괴롭혔다.

모술은 탈환했지만 시리아의 라카에서는 ISIS가 미 동맹군의 압박에 저항하고 있다. 두 도시를 탈환해도 뿌리가 근절된 것은 아니어서, 사막의 본거지와 여러 도시의 세포 조직을 통해 이라크 주민들에게 해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