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에 복음을 싣고 달리다(13)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에게 전도에 대한 동일한 부담감을 주시고 열정도 주셔서 그 어느 곳이든지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으면 달려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LA 공항에서 전도할 때,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는 40대 여자분에게 어느 곳으로 가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공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인 팜 데일로 간다고 하여 우리가 모셔 드리겠다고 하니 고마워하였습니다. 조금 멀어도 전도할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멀다고 느끼지 않고 섬길 수 있었습니다. 그 여자분은 인천에 사시며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라고 하셨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해졌을 때 복음을 전하도록 성령님께서 강력한 인도하셔서 차근차근 복음을 전하였는데 그분은 성령님이 예비하신 분이였습니다. 복음을 들으시며 놀랍게 차안에 있는 클리넥스가 다 없어질 정도로 눈물을 흘리면서 감격스럽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서 10:10).

교장 선생님은 얼마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그 후부터 마음에 큰 부담을 느꼈답니다. 죄로 인해 죽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자기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해 주셨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활하셨음을 믿었을 때 값없이 주시는 영생의 선물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으니 이제 무엇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편 116:12).

새벽기도에 나가서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그분은 교정에서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과 교무실의 선생님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또 한 달에 한 번 있는 교장 회의를 가게 되면 회의가 끝난 후에 꼭 한 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 한 사람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그 감사를 형용할 길이 없었습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디모데후서 2:2).

불신자였을 때의 남편은 "하나님을 믿느니 내 엄지손가락을 믿어라" 하고 교만을 부렸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교만을 꺾으시려고 인생의 바닥까지 낮추시고 동반자살에 이르렀을 때에 붙드시고 많은 연단을 통해 훈련 받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로 세워 주셔서 노방전도를 하면서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멕시코 선교를 2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다녔던 일들을 생각하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또한 매주 월요일에는 집에 모여서 성경공부와 중보기도모임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다른 성도 집에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조그만 아파트에 살았고 집을 사는 데 필요한 다운 페이를 할 돈도 없었는데, 우리 부부에게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넓은 리빙 룸이 있는 집을 구하도록 성령님께서 강력한 부담을 주셨습니다. 매일 저녁 동네를 돌면서, 주변에 많은 차들이 파킹을 할 수 있고 찾아오기 쉬운 집을 기도하며 찾아 다녔습니다.

어느 날 알맞은 집을 찾았고, 다음 날 아침에 부동산 중개사를 만나 그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부부는 너무 놀라 넘어질 뻔했습니다. 그 집의 리빙 룸은 60명도 넘게 모일 수 있도록 넓었고, 그 집주인도 그곳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국에 있는 어떤 분을 통해 다운 페이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해 주셔서, 1994년에 그 집을 사게 되었고, 그 다음 주부터 우리 집에 많은 교인들이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매주 월요일이면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며 성경공부를 하고 찬양을 부를 때에 그 충만함은 천국의 기쁨 그 자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하는 자에게 관심이 있으시고 축복하신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핸디맨이었던 남편은 집수리를 마치고 집으로 올 때마다 한두 모종의 꽃을 사들고 왔습니다. 수영장 주변에 아름답게 어우러져 핀 꽃들과 과실나무에 열린 과일들은 풍성함을 더하여 주었습니다. 한국일보에서 정원이 아름답다고 사진도 찍어갔고, 성경공부를 하려고 온 성도들도 입을 모아 에덴 동산같이 아름답다며 쉬어 가곤했습니다.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면서 초신자들이 성장해 갔으며 각자 교회는 달라도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들은 함께 대학 교정으로 가서 전도했고, 양로원과 병원을 찾아가서 임종을 앞둔 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영생의 소망을 갖도록 하면서 매주 바쁘게 사역에 힘썼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로마서 1:16).

복음의 능력 안에서 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와 하늘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부족한 우리 부부가 쓰임 받음을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전도하였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이 되면, 노동일을 하고 돌아온 남편은 피곤하지만 나성영락교회에서 전도 폭발훈련을 하는데 훈련자로 헌신했기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책임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많은 봉사를 하여도 여전히 구원의 확신이 없는 상태로 종교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자신들은 죽은 후에 천국에 갈 것이라고 막연히 믿고 있을 뿐,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그냥 열심히 교회생활에 힘쓰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 2:8).

천국은 자기의 열심과 노력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하여 피 흘려 죽으셨고 나의 영생을 위하여 부활하셨음을 믿기만 하면, 그가 누구든지 그 믿음으로 구원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받아 누리는 영적인 축복을 전하려고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5년이 지난 1998년,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에게 하나님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