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의심 관련 설문조사 결과, “신앙인들과의 유대가 신앙을 지키는 열쇠”

초교파 조사기관인 바나 리서치는 지난 6월 5일부터 9일까지 18세 이상 미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영적 의심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예상 외로 많은 이들이 영적 의심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7월 25일, 발표했다. 크리스천 대부분이 어떤 시점에 종교나 하나님에 대한 영적 의심을 경험하지만, 그 중 다수는 솔직하게 의심과 맞대면할 때, 특히 공동체가 길잡이 노릇을 해줄 때 신앙이 오히려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크리스천이라 여기는(과거나 지금) 미국 성인 응답자의 65%는 종교와 하나님에 관해 의심한 적이 있다. 26%는 지금도 영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40%는 과거에 영적 의심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극복했다고 답했다. 35%만이 영적 의심을 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천적 크리스천의 19%는 아직도 의심이 남아 있다 했고, 42%는 영적 의심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38%는 현재 영적 의심을 체험하고 있다(X-세대 23%, 부머 세대 19%, 연장자 20%). 남성이 여성보다 영적 의심을 더 많이 한다(32% vs 20%) 대학에서 철학적으로 고민했던 이들이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보다 두 배 이상 영적 의심을 체험한다(37% vs 19%)

현재 혹은 과거에 영적 의심을 체험한 이들 중에서, 45%는 교회나 예배 모임을 떠났다고 응답했다. 실천적 크리스천의 36%와 교회 정기 출석자의 29%도 같은 대답을 했다. 또 다른 29%는 성경 읽기, 29%는 기도를 중단했고, 25%는 친구나 가족과 영성, 신 혹은 종교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밀레니얼 세대가 다른 세대들에 비해 모든 대응들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영적 의심을 해본 이들 중 39%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자료 출처 - 바나 리서치

영적 의심은 영성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영적 의심을 겪은 이들 중 40%는 도움이나 해답을 넏으려고 친구 혹은 가족을 찾았다. 19%는 배우자에게서 답을 구했다. 22%는 교회의 난민으로 머물렀다. 29%는 성경을 읽었다.

놀랍게도 영적 의심을 겪은 이들 가운데 18%만이 영적 리더나 목사에게 답을 구했다. 15%는 종교 및 영성 서적을 읽었다. 영적 지도자를 찾는 이들이 소수라는 건, 개인이나 기관에서 질문을 털어놓기가 거북하다는 사실과 리더들이 그들을 위해 마음 편한 공간을 창조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반영한다. 실천적 크리스천의 52%는 성경으로 돌아갔고, 42%는 교회로, 32%는 목사나 영적 지도자 돌아갔다.

이외에 영적 의심을 겪는 이들이 도움이나 해답을 구한 곳은 온라인 자료(12%), 상담자(5%), 컨퍼런스나 수양회(4%)였다.

신앙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교회에 가지 않는, 비실천적인 크리스천들 중 38%는 친구나 가족을, 25%는 성경을, 16%는 교회를, 12%는 목사를 찾는다고 응답했다.

궁극적으로 영적 의심은 신앙을 강화하고 북돋우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영적 의심을 경험한 이들 중 53%는 의심과 씨름하는 동안 신앙이 강화되었다고 응답했다. 28%는 달라진 점이 없다고 했고, 12%는 신앙을 잃어버렸으며, 7%는 신앙이 약화되었다고 말했다. 영적 의심을 경험한, 95%의 복음주의자들과 87%의 실천적 크리스천들과 81%의 정기적인 교회 출석자들은 신앙이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활발한 영적 공동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의심은 타격을 입힌다. 예를 들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자칭 크리스천의 경우, 31%만이 신앙이 강화되었다고 응답했다. 20%는 신앙을 잃어버렸다.

신앙의 위기를 맞을 때 가족 간의 유대가 중요하다. 결혼한 성인의 57%, 18세 이하 자녀를 가진 부모의 68%가 신앙이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독신(49%)이나 자녀가 없는 부부(45%)보다 높은 비율이다. 신앙이 흔들릴 때, 관계가 신앙의 강화를 돕는 정서적이고 영적인 발판을 제공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영적 의심은 사도 시대부터 크리스천 여정의 일부였으며, 오늘이라고 다르지 않다.”면서 바나 그룹의 록산 스톤 편집장은 “초대 교회 신자들처럼, 21세기에도 교리에 관한 의문,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은 생겨나게 마련이다. 의심의 결과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크리스천 다수에게 의심은 영적 성장의 촉매이다”라고 말했다.

“영적 의심을 경험하는 이들은 위험 지대가 아니라 영적 멘토나 목사에게 인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한 스톤은 “문제는 영적 의심을 겪는 이들이 교회와 성경, 기도, 목사로부터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 친구, 가족에게 달려간다. 목회자들은 어떻게 크리스천들을 준비시켜 의심하는 친구나 가족과 동행하게 할 수 있을까? 교회는 어떻게 교회를 떠나려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만큼 가깝고 멘토 같은 관계를 정립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마지막으로 스톤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교회 출석률도 가장 낮고, 그들 곁에 크리스천 친구나 가족도 적은 편이다. 그들이 영적 의심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교회로부터 멀어질 때, 그들을 돕고 신앙을 되찾게 해줄 수 있는 기독교적인 관계도 적은 편이다. 교회에 출석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가족이나 친구의 ‘우정 어린 강제’도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교회를 떠나는 일이 더 쉽다. 조사 자료에서 보았듯이, 신앙인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의심의 시간이 지나도 신앙이 그대로 있거나 강화되는 열쇠인 게 분명하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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