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하는 기쁨, 찬양하는 기쁨으로 사역지로 달려 나가"

▲ 이동영, 김윤희 선교사 부부

아이노스! 전 세계를 누비며 찬양 사역을 하고 있는 이동영 목사, 김윤희 사모의 찬양팀 이름이다. ‘아이노스’는 헬라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뜻이다.

이 목사 부부는 올해 상반기에 니카라과, 일본, 페루를 다녀왔고, 연말까지 필리핀,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를 다녀올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미국 LA에서 교도소 선교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김윤희 사모는 2주 전 쓸개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실밥을 풀지도 않은 채 페루 공연을 다녀왔다. 이렇게 열정에 빠진 부부 선교사의 찬양 사역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 선교사는 “찬양할 때 마음에 기쁨이 있다. 찬양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하는 기쁨, 찬양을 하는 기쁨이 나를 찬양 사역지로 달려가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노스’ 부부 선교사의 찬양 사역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현지인 교회, 미국내 주류 및 소수인종 교회, 교도소, 군부대, 양로원, 학교, 마약중독자센터 등, 불러 주는 곳이나 갈 수 있는 곳 어디든 달려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목사 부부는 가사에 따라 찬양을 두 종류의 곡으로 나눈다고 말했다. 하나는 예배 시간에 사용되는 경배와 찬양 음악이고, 다른 하나는 성도들을 위로하는 음악이다. 흔히 두 가지를 혼동하는데, 이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부부의 생각이다. 찬양 사역의 특성에 따라 곡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예수님이 구주시고 그분을 믿는 것 말고는 다른 소망이 없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찬양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부부의 선교 목적이라고 이 목사는 덧붙였다.

한국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이 목사는 성악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시카고 루즈벨트대학교 대학원에서 성악교육을 전공한 후,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소속 신학대학에서 개혁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 선교사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후, 시카고 루즈벨트 대학교와 아메리칸 컨서바토리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부부가 처음 만난 곳은 유학생활을 하던 루즈벨트 대학교였다면서 , 이 목사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눈이 맞아서 사랑에 빠졌죠!”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찬양 사역을 먼저 시작한 사람은 김 선교사였다. 대학 시절부터 찬양 선교를 다니긴 했지만, 세상일에 매여 순종하지 않다가 2003년 1집 음반을 내며 솔로로 찬양 사역을 시작했다.

반면, 이 목사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해 세계 10대 오페라단 중 하나인 ‘시카고 리릭 오페라’의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다. 또 시카고 그레이스 한인교회에서 음악 목사로 일했다. 부부가 본격적으로 함께 찬양 사역을 하게 된 것은 2012년에 음반 <위로>를 내면서부터이다. 이후 부부 선교사의 찬양 사역은 더욱 활발해졌다.

하지만 “한 곳에 정착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나가자”는 김 사모의 제안에는 이 목사가 장고를 거듭했다. 이 목사는 “아내의 제안을 받고 일 년 동안 계속해서 기도했다. 이때 하나님께서 찬양 사역만이 아니라 선교적 차원에서 예수님을 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찬양을 보게 된 것이다”라며, 찬양 사역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단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하여 4년 전 노회와 교회의 안수를 받고 찬양 사역 선교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찬양 집회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큰 은혜를 받았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은혜를 받은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찬양 집회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집회 후에 한 참석자가 찾아와 “그동안 정신적으로 눌림 받은 문제가 있었는데, 찬양 집회를 통해 해결받게 되었다.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지인 교회에서 스페인어로 찬양하였는데, 한글 자막으로 나간 찬양 가사를 보고 큰 은혜를 받은 조선족 동포가 찾아와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한다.

바쁘게 선교 활동을 해왔지만, 그 동안 집에 남겨두었던 자녀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부부는 말했다. 부모가 없는 중에 아이가 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것을 나중에야 알았을 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김 선교사는 회상했다. 이제 두 자녀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해, 아들은 대학교 1학년,  딸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 선교사는 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소속교회의 후원이 있고, 노회에서 보조를 받고 있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다보니 활동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재정이 영세한 교회에서 초청을 받으면 자비로 비행기표를 마련한다고 했다. 개인 후원금과 공연을 통한 선교 지원금, 음반 판매 대금으로 활동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성악을 전공한 부부 선교사의 찬양은 일반 CCM과는 차원이 다르다.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저음과 고음을 넘나들며 십수 년 동안 호흡을 맞춘 부부만이 낼 수 있는 화음을 선보인다.

이 목사 부부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 그것은 가칭 ‘기독교문화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찬양 사역을 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고, 찬양을 배우고 또 신앙을 배워서 세상으로 나아가고, 선교사로까지 쓰임을 받는다면 세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K-po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것도 어려서부터 전문교육을 받아 수준 높은 음악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질 좋은 워십댄스, 찬양음악을 만들어 전도의 도구로 삼는다면 큰 효과를 거둘 것이다”라고 이 목사는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알리면서, 동역자들이 생기길 기도하고 있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이 글은 지난 8월 4일 오후, 본지 기자가 이 목사 부부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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