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용 스펀지를 전자레인지로 살균하면, 힘없는 박테리아들은 죽을지 모르지만, 가장 강력하고 악취 나는 잠재적 병원균들은 생존할 것이며, 오히려 치명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난다는 연구 논문이 7월 19일, Scientific Reports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박테리아는 어디에나 있다. 부엌의 설거지용 수세미에도 엄청 많다. 그러나 이전 연구는 스펀지에 사는 박테리아의 양과 다양성을 과소평가했다. 사용된 스펀지 14개 표본의 DNA와 RNA를 관찰하면서, 독일 푸르트방겐 대학의 미생물학자인 마르쿠스 에게르트와 연구팀은 세균의 밀도에 경악했다. 스펀지에는 362가지의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었으며, 공간 1입방인치 당 820억 마리가 살 수 있음을 연구원들은 발견했다. “이는 인간의 대변 샘플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분량의 세균이다.”라고 에게르트 박사는 말했다. “그렇게 세균이 많은 또 다른 장소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스펀지는 세균들을 끌어 모은다. 음식과 피부, 혹은 다른 표면들을 통해 도착한 세균이 생활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따뜻하고 습하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과학자들은 박테리아들 중에서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라는 잠재적 병원균을 발견했다. 자연에도, 인간 피부에도 사는 세균이지만,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는 악취의 원인이기도 하다. 냄새는 박테리아의 신진대사에 의해 만들어진다. 박테리아는 지방을 먹고, 지방을 배설한다. 이 지방 배설물이 악취를 풍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돌리고, 세제나 식기용 세제, 식초 등에 담그기도 한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규칙적으로 소독한 스펀지들 속에서 병원균을 더 많이 발견했다. “집에서 스펀지를 소독하려고 할수록 상황은 더 나빠진다”고 에게르트 박사는 말했다. 완벽하게 깨끗해질 수 없다면, 매주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낫다고 그는 말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세탁기에서 세제와 표백제로 세탁한 후에 부엌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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