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 들려 주는 건강 소식

치과 보철과란?

치과 보철과는 상실된 치아와 그 주위 조직을 크라운, 틀니, 임플란트 등 인공적인 보철물로 대체해 환자의 씹는 동작과 발음 기능에 심미, 편안함을 부여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치과의 전문 분야이다.

치아를 뽑게 되는 주요 원인은 첫째로 충치, 둘째로 풍치라고 불리는 잇몸 질환, 셋째로 사고로 인한 충격, 즉 외상이다. 이러한 후천적인 원인 또는 선천적인 원인에 의한 치아 결손으로 한두 개 또는 광범위하게 치아가 상실되면, 환자의 음식 섭취가 어렵고 소화불량으로 인해 영양 부족, 건강 악화를 초래한다. 또한 발음도 부정확해지고, 심미적인 문제로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만일, 치아를 상실하고 나서 그대로 방치하면, 도미노 현상처럼 주변의 치아가 빈 공간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그리고 맞물려 있는 치아가 내려오거나 올라옴으로써 치아 배열의 균형이 파괴되며, 빈 공간들 사이로 음식물이 끼이게 됨으로써, 부가적인 충치나 잇몸 질환이 생겨나고, 멀쩡했던 주변 치아와 잇몸 조직, 안면부 근육과 턱관절 등에도 영향을 주어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보철이란, 이렇게 치아가 결손된 환자들에게 인공적 치아로 대체해 줌으로써, 앞에서 언급한 각종 문제점을 해결해 구강과 안면부의 기능 회복과 심미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치의학의 한 분야이다.

치아와 잇몸 상태 모두 달라

 

서울성모병원 치과 보철과의 이수영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치아 상실 원인과 치료 과정 중의 환자 협조 능력 및 유지 관리 능력까지 고려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진단하고 결정한다. 모든 환자의 구강 내 상태가 각각 다르듯이,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원인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보철 치료 비용이 고가인데다, 여러 번 내원해야 하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치료 시기가 늦어져 다수의 치아를 발치하고 광범위하게 치료를 하는 경우, 치아 상실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치하는 과와 협진해 발치 당일 임시 틀니를 제작하거나 단계적인 발치 및 임시 치아를 제작해 치아 상실 기간을 최소화한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전신질환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없거나 경제적인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경우,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진행하기보다는 의치를 제작해 환자의 적응을 관찰하거나 소수 임플란트를 이용해 틀니를 제작하는 융합 치료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입 속에 우주가 있다.”

“입 속에 우주가 있다.”

이수영 교수는 본과 첫 수업 시간에 정년을 앞둔 교수님께서 하셨던 이 말씀이 치의학 공부를 하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난 적이 없다고 말한다.

환자의 구강 내 치아나 잇몸 상태를 보면, 이갈이나 이 악물기 습관, 식습관과 때로는 스트레스 상태나 성격 등도 예측해 볼 수 있었고, 전체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분야로서, 최종 수복을 하는 점에서 치과 보철과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처럼 치과 보철과는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치아가 상실된 환자에게 임플란트나 틀니를 제작해 씹을 수 있게 해주는 보람, 직접 환자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다는 보람, 치과의사라면 틀니를 잘 만들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보철학 전공을 선택했다.

치과 질환 예방 중요해

이 교수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치과에 내원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치아의 불편함이 있다면 빠른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결국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 치조골과 교합은 일생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임플란트나 틀니 치료 등 보철 치료 후에는 주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올바르게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만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임플란트와 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많은 분들이 치아 건강을 100세까지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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