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 그러므로 받는 것이 주는 것보다 덜 복되다”

'지난 밤 파워볼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2억9천2백2십만분의 1이었다. 파워볼에 당첨될 가능성은 소행성에 부딪쳐 죽거나(70만분의 1), 벼락에 맞거나(1억8천3백만분의 1), 혹은 네쌍둥이를 낳을(72만9천분의 1) 가능성보다 훨씬 더 적다.

하지만 매사추세츠 주의 누군가가 당첨되었다. 역대 당첨금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번 당첨금은 7억5천8백7십만 달러이며, 세금을 공제하면 4억4천3백3십만 달러의 현금을 누군가 쥐게 될 것이다.

당신도 나와 같다면 복권이 당첨되면 무얼 할까 하는 공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지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과 비교해 볼 때, 당신은 이미 복권에 당첨된 거나 같다.

당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유발 하라리(이스라엘의 역사학 교수)가 언급한 대로 미국 GDP는1950년의 2조 달러에서 2000년에 12조 달러가 되었다. 실제 1인당 수입은 두 배가 되었다. 이 모든 풍요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연구 결과들은 우리의 주관적인 웰빙 지수가 1950년대와 똑같다는 것을 보여 준다.

페루, 아이티, 필리핀, 가나와 같은 개발도상국은 가난과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 스위스,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와 같은 풍요로운 나라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1985년 이래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했지만, 자살률은 4배나 급증했다.

우울증은 현대의 유행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기업은 상담이 필요한 이들에게 말을 하는 챗봇(chatbot, 인간과의 대화를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알코올 남용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부자들이 더 많다. 행복은 재물과 전혀 관계가 없다. 정말로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뿌리다”(디모데전서 6:10). 그것이 돈을 사랑하며 살지 말라는(히브리서 13:5) 경고를 받는 이유이다. 하지만 정당한 목적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은 그 잠재력을 보완해 준다.

영국 성공회의 니콜라스 토마스 라이트 주교는 “영적 체험 그리고 깨달음과 변모의 멋진 순간들은 우리가 그 자체를 오로지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거저 주어지는 법이 없다. 신의 임재와 사랑에 대한 체험을 즐기고 집착하고 축하하라고 거저 준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선물은 부르심의 맥락에서 주어지며, 부르심을 위해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돈도 마찬가지다. 목적으로서 돈은 위험하다. 수단으로서 돈은 변화가능하다. 요셉은 지혜로운 재물 관리자가 되어 이집트에서 가족의 생명을 구했다. 솔로몬의 부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다(열왕기상 10:9). 요셉이라는 레위 사람은 마음이 온유하여 “바나바(위로의 아들)‘라는 별명을 얻었다(사도행전 4:36-37).

이 글에서 묻고자 하는 것은 만일 지난 밤 당신이 복권에 당첨되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아니다. 당신이 이미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신학자인 토마스 찰머스(1780~1847)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 그러므로 받는 것이 주는 것보다 덜 복되다”라고 말했다.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의 데일리 칼럼을 발췌 번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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