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개 주에서 670만여 명이 정전 피해, 일부 대피 주민 귀가 허용

사진 출처 - ABC  동영상

대피했던 플로리다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와 허리케인의 여파를 돌아보는 중에도 여전히 비는 내리고 바람이 불고 있다. 카리브해 지역과 플로리다 지역에 허리케인 어마가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오면서, 미국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5개 주에서 670만 명이 정전의 피해를 입었다고 ABC 뉴스는 보도했다.

12일 아침 현재, 어마는 후기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변했으며, 카롤리나스와 켄터키, 테네시에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마는 애틀랜타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4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130mph의 강풍과 폭우, 10피트가 넘는 폭풍 해일을 일으키면서 10일 아침, 낮게 누운 섬 플로리다 키스는 대륙으로부터 고립되었으며, 2004년 이래 최고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릭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이 떨어졌던 키스를 허리케인이 황폐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12일 아침, 일부 주민들은 귀가가 허용되었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의하면, 플로리다의 재난관리 디렉터 브라이언 쿤은 약 1만여 명의 주민들이 집에 남아 있었다고 추정했다.

마이애미 비치에서도 폭풍 해일과 바람에 모래로 뒤덮인 도로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나무들과 표지판이 쓰러졌지만, 심각한 피해는 입지 않았다.

어마는 11일 북쪽으로 이동해 잭슨빌에 호우와 강풍의 피해를 입히고,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옮겨갔다. 잭슨빌의 도로들은 침수되었다. 애틀랜타에서의 풍속은 64mph에 달했으며, 조지아 주 브룬즈윅에는 5인치의 비가 내렸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는 10피트의 폭풍 해일이 일어났으며 6인치의 호우가 내렸고, 풍속은 66mph에 달했다.

9일, 어마가 키스를 떠난 뒤, 네이플스를 지나면서 풍속은 142mph였으며, 12인치의 호우가 내렸고, 7피트의 폭풍 해일이 일었다. 레이크 랜드에서는 풍속이 94mph, 탬파 베이 지역에서는 90mph였다. 마이애미에서는 99mph이었고, 주민 조 키너는 카리브해에 무수한 허리케인들이 찾아오지만 이처럼 잔인한 폭풍은 처음이었다고 ABC 뉴스에 전했다. 키너는 집을 판자로 막고 고지대의 호텔에 머물렀는데, 강풍이 12시간 동안 창문을 두드리자, 어느 순간 창문이 깨지기 시작했다면서, 엄청난 바람에 혼이 나갈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어마가 접근하면서 650만 명에게 내려진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났던 플로리다 주민들이 교통체증을 겪으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부는 쉘터로 향했고 일부는 피해를 입은 집으로 돌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 플로리다 주를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고, 연방 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트럼프는 미국 버진 아일랜드의 피해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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