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물로 지은 밥

녹차물로 밥을 지으면,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 주는 항산화 성분이 증가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학교 식품생명과학부 연구팀이 연구해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6월호에 발표한 논문 ‘녹차분말 첨가가 쌀밥의 항산화 활성 및 물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밥을 지을 때 녹차물을 넣은 경우,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크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녹차분말을 첨가한 밀가루, 빵, 떡 등의 연구들은 진행되었으나, 녹차밥의 생리 활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어서, 녹차분말을 농도별로 첨가해 지은 밥의 물성과 항산화 활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백미 200g을 기준으로 물만 넣고 지은 밥과 녹차분말을 각각 1g, 2g, 3g씩 풀어서 만든 녹차물로 지은 밥의 항산화 성분 함량을 분석한 결과, 3g의 녹차분말이 들어간 밥의 총 폴리페놀 함량이 85.1㎎/100g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물만 넣어 지은 밥(2.1㎎/100g)에 비해 폴리페놀 함량이 40배 더 많은 것이다. 2g은 55.5㎎, 1g은 22.6㎎으로 측정됐다. 플라보노이드 함량 역시 녹차분말이 3g 들어간 밥(32.9㎎/100g)에서 가장 많이 측정됐다. 물만 넣어 지은 밥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0.13㎎에 불과했으며, 2g은 22.6㎎, 1g은 10.1㎎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녹차물을 넣은 밥의 지질과산화 억제 효과와 항산화활성도(활성산소 제거 능력) 변화도 살폈다. 녹차분말을 3g 첨가한 밥이 항산화 활성도가 가장 활발했다. 또한 녹차물을 넣었을 때 밥이 질거나 딱딱해지는 등의 식감 변화도 확인했는데, 물만 넣어 지은 밥과 녹차물 농도를 달리해 지은 밥 간에 식감 변화나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녹차분말을 첨가해 밥을 지으면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보카도, 인지 기능 향상

아보카도와 견과류에 함유된 단일 불포화지방산(MUFA)이 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의 바비 교수팀은 MUFA의 혈중 농도와 노인의 지능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으며, 연구 논문을  뇌과학 분야 전문잡지인 뉴로이미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 두뇌의 기능적 구성에 영양소가 영향을 주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됐다. 영양소를 이용해 인지 기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기에 앞서, 영양소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연구에는 99명의 건강한 노인이 참여했다. 각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혈액 내 영양소를 분석했다. 특정 영양소가 아니라 광범위하게 혈액 내 영양소의 패턴을 분석했다. 또한 MRI 검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일반 지능은 배측주의신경망(dorsal attention network)이라고 불리는 뇌 영역과 관련이 있었다. 이 영역은 문제 해결과 목표 지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배측주의신경망 내에서 신경 연결이 얼마나 잘 구성되어 있는지가 일반지능과 관계가 있었다.

또 혈액에서 MUFA 수치가 높은 노인들은 배측주의신경망이 잘 구성된 것을 확인했다. MUFA가 높은 경우 일반 지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원들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반적으로 MUFA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