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

9월 29일은 심장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심장연맹(WHF)이 지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우리 몸 곳곳에 혈액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심장은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고령화된 사회와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과 같은 심장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병들이 급증함에 따라,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했다.

심장은 참을성이 강한 장기이다.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 조기진단 및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심장질환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10년 혹은 20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으므로, 평소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심혈관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심장학회에서는 간단한 자가진단표를 통해 심장건강을 체크해 볼 것을 권하며 심장건강을 위한 5가지 생활수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심장건강 자가 진단표

  • 15점 이상 –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 필요함 
  • 20점 이상 – 정밀검사가 필요함

심장건강을 위한 생활수칙 5가지

1. 싱겁게 먹는 식습관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로 알려진 것은 짜거나 단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는 식습관이나 흡연, 비만 등이다. 그중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5g보다 훨씬 많은 11.2g으로 매우 높다. 따라서 평소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육류 위주의 식단보다는 등푸른생선 등을 먹는 것이 좋은데, 등푸른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현미를 섭취하는 것도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도움이 될 수 있다.

2.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에서 심장질환 사망 가능성이 2.4배 증가하며, 당뇨병 환자가 복부 비만이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2.3배, 심혈관 질환은 5.5배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키에 맞는 적정체중을 유지하고(체질량지수 기준 25㎏/㎡ 미만)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를 85cm미만, 남성은 90cm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하루 30 이상, 1주일에 3~5 운동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5회 이상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의 가벼운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출 수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시간을 나누어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해도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하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금연

흡연은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로 혈관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혈압은 10~20mmHg 가량 상승하며, 혈액 내 산소량을 줄여 혈관내벽을 파괴한다. 이는 혈관에 끼어 있던 콜레스테롤과 미네랄 등의 덩어리가 깨지면서 혈관을 좁아지게 하거나 혈전을 만들기 때문에 흡연 시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위험을 5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정기적인 검사

심장건강을 해치는 고혈압,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특히, 가족력 등 다른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의 경우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 대한심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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