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의 20%, 때에 따라 종교적 소속이 있거나 없거나 하는 종교적 리미널

‘none(없음)’은 미국에서 종교적 소속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설문조사를 하는 연구자들이 종교적 소속이 없는 사람에게 ‘none’을 체크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종교의 중요한 추세가 종교적 소속이 없는 이들의 증가이다. 현재 미국 성인의 20% 정도가 종교적 소속이 없는 이들로 분류된다. 따라서 80%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종교적 소속에 대한 질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종교가 있다 혹은 없다 양분하는 것은 단면적인 설문조사에서 쓰이는 방법이다. 또한 일회적인 조사여서 종교적 소속에 대한 즉석 사진을 제공할 뿐, 개인의 종교적 소속의 변화 과정을 측정할 수는 없다.

그 결과, 단면적인 설문조사들은 종교적 소속이 자꾸 바뀌는 일부 사람들을 간과하게 된다. 이들은 어떤 때는 소속이 있다고 하고 또 어떤 때는 없다고 대답한다. 림과 맥그레거와 푸트남은 이런 가능성을 확인하고 라틴어 limin에서 ‘리미널(liminal)’이란 용어를 만들었다. 종교적 리미널들은 종교적 소속과 무소속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그렇다면 미국에는 종교적 리미널들이 얼마나 있을까?

마이클 후트는 제너럴 소셜 서베이(GSS)의 종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이 질문에 대해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데이터는 응답자의 종교적 소속을 2년 간격으로 3번 측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3개의 시점에 종교적 소속이 있다고 보고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3개의 시점에 종교적 소속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응답자 다수가 3개의 시점마다 다른 응답을 했다.

GSS 데이터를 이용해 후트는 미국인들의 70%는 언제나 종교적 소속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한다. 10%는 종교에 소속된 적이 전혀 없다. 그리고 20%는 때에 따라 종교적 소속이 있거나 없거나 한다. 이는 미국인의 20%는 종교적 리미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분류는 많은 것들을 함축하고 있다. 우선 사회학자들은 리미널에 대해 배울 게 많다. 그들이 누구인지, 종교적 소속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등등.

기독교에서는 리미널이란 개념이 새로운 각도에서의 전도를 고민하게 한다. 복음을 전할 때 전적으로 종교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경계에 서있는 이들이 있다. 어떤 때는 자신이 종교적이라 생각하다가도 다른 때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종교적 가정에서 성장했거나 배우자가 종교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는 하나님과 천국과 성경을 믿으면서도 조직화된 종교에 대한 확신이 없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들은 가끔 종교의 어떤 측면을 수용한다. 리미널에게 전적으로 새로운 무엇을 소개하기보다 이미 그가 수용한 것들을 성장하게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연구자들이나 교단 관계자들은 종교적 리미널에 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편집자 주 :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9월 21일자 기사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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