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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6 : 생명을 선택하라
소기범 목사  |  뉴저지 은혜와 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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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3  0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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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계명 묵상” 여섯 번째 시간인 오늘은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을 함께 묵상합니다. 오늘의 계명을 긍정적인 말로 바꾸면 “생명을 선택하라”입니다.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라”(신 30:19).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놓아두신 생명과 사망 중에 생명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생명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육신의 생명을 선택하라

먼저 육신의 생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육신의 생명을 풍성히 누리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창세기 1:28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명령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이 주신 “행복 명령”입니다.(유승원, 『책 한 권의 사람』) 하나님은 인간에게 땅에 번성하고 충만해서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가장 먼저 명령하신 것은 생명을 선택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행복 명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이 명령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에 마음이 아프고, 사람들을 이러한 선택으로 내모는 희망 없는 사회의 모습에 우리는 분노합니다. 게다가 이 사회 속에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내 생명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 또한 풍성히 하라는 하나님의 행복 명령을 지키기는 커녕, 나의 욕심과 이기심에 매여서 타인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생명 경시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십계명의 여섯 번째 계명을 통해 생명을 선택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내가 먼저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며 살아가고, 또한 타인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촉구하십니다.

정신의 생명을 선택하라

생명을 선택하라는 계명은 또한 정신의 생명을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때로 우리는 몸의 생명만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정신을 죽이는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살인하지 말라”는 오늘의 계명을 이렇게 확대해서 해석합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1-22). 여기에서 “라가”라는 표현은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욕으로 해석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무가치한 자라고 비난하고, 미련한 놈이라고 욕하는 것은 바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바로 정신을 죽이는 일입니다. 십계명에 대한 책인 『데칼로그』를 쓴 김용규 교수는 여섯 번째 계명을 바로 이 점에서 해석합니다. 곧 존재론적인 살인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은 타인의 정신을 죽이는 존재론적인 살인을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많이 합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분노가 날카로운 비수의 말로 변하고, 차가운 원망이 타인의 폐부를 찌르는 말로 날아갑니다. 우리가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입을 줄 알면서도 그 말을 언젠가는 사용하려고 꽁꽁 숨겨두다가 결국은 그 말로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습니다. 때로는 부주의한 말을 통해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히는 경우는 또한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우리의 말은 실제로 다른 사람을 죽이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미움과 원망이 담긴 말은 타인을 죽이지만,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말은 그 사람을 살리는 말이 됩니다. 우리의 말은 사람을 죽이는 말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정신을 풍성히 하고, 생명을 선택하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영혼의 생명을 선택하라

마지막으로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은 영혼의 생명을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육신의 생명을 돌보고, 정신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여도, 영혼이 생명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우리는 생명을 선택하라는 하나님의 행복 명령을 지키며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신명기는 영혼의 생명을 선택하는 방법을 이렇게 알려 줍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신 30:20). 곧 영혼의 생명을 선택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만 삶의 의미와 행복을 발견하도록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신명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할 때 생명을 선택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브레넌 매닝은 『사자와 어린양』이라는 책에서 알콜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이 사람은 알콜과 마약에 오랫동안 중독된 사람이었는데, 브레넌 매닝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겪었던 삶의 아픔과 방황했던 시간을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눌려져 있던 죄책감과 두려움, 자기 혐오가 눈물이 되어 폭포수처럼 흘러내립니다. 브레넌 매닝은 이 사람의 고백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격 없는 우리를 조건 없이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서는 예수님에 대한 성경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전하는 동안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 사람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뀌고, 그 눈에서 희망의 빛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브레넌 매닝은 이 이야기를 이렇게 끝맺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사람의 가슴 속으로 뚫고 들어갔고, 진리가 그 사람을 자유케 한 것입니다.” 이것은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그 어떤 위로와 충고도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말씀의 진리가 한 영혼을 자유해 준 것입니다.

제가 목회하는 교회에서 한 교우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간증의 요지는 “그동안 살면서 부하게도 살아봤고 가난하게도 살아보았지만, 내 인생 최고의 대박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말씀이 대박이다”라는 말이 제 가슴 속에 확 들어왔습니다. 이 교우님은 인생의 위기 속에서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만나 주셨고, 말씀을 통해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붙잡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었던 분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만나 주시고, 말씀 속에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삶의 모든 위기를 이겨내도록 도와 주십니다. 비록 삶에서 바닥을 치는 위기를 경험할 때가 있지만, 그 시간에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의 위기가 오히려 최고의 은혜를 경험하는 순간으로 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영혼은 풍요로워지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나의 영혼은 생명과 평안을 경험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생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함께 묵상한 십계명의 여섯 번째 계명,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은 단순한 도덕률의 계명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계명을 통해 우리의 육신과 정신과 영혼이 생명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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