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CNN 기자와 인터뷰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생존자의 신앙 고백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4일 오후 현재 조회수가 40만 명 가까이 되었다. 수많은 찬반 댓글도 달렸다.  이에 목회자이며 칼럼니스트인 짐 데니슨은 데일리 칼럼을 통해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이해하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더욱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글은 데니슨의 칼럼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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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보러 갔을 때 나는 불가지론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을 확실히 믿는다.”라고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의 생존자인 테일러 벤지가 CNN에게 이야기한 동영상이 회자되고 있다. 벤지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일이 일어났는데 나는 이렇게 살아남아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축복을 받았다.”라며 신앙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한 남자는 무신론자 샘 해리스의 말을 인용해 댓글을 달았다. “하나님은 이러한 참사를 중지시키기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거나, 관심이 없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무력하거나, 악하거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 선택은 당신 몫이다. 현명하게 선택하라.”

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에겐 또 다른 선택이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당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주셨다(마태복음 22:37, 39). 그러나 결과를 상관하지 않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우리는 라스베이거스 참사와 같은, 자유의 끔찍한 오용을 막아 주는 하나님을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본다면, 오용의 결과가 얼마나 비극적이건 간에 하나님께서 그 결과를 막아 주시는 동안에는 우리의 자유를 존중해 주실 수 없을 것이다. 문제는 성경 속에서는 하나님께서 간혹 비극을 막아 주셨다는 것이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으로 뜨거운 불구덩이에 던져졌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불길로부터 보호해 주셨다(다니엘 3:27).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졌을 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사자의 입을 막으셨다(다니엘 6:22). 헤롯이 바울을 감옥에 가두었을 때, 주님은 천사를 보내 그를 풀어 주셨다(사도행전 12:6-11).

하나님께서 자유의 오용으로 인한 참사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면, 어째서 라스베이거스 사망자나 부상자들을 보호하시지 않았을까? 어째서 홀로코스트나 9/11 희생자들을 지켜 주시지 않은 걸까?

우리는 세 가지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첫째, 하나님은 변덕스럽다.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C. S. 루이스는 이런 기록을 남겼다. “내가 두려워하는 결론은 ‘고로 궁극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실제 모습이다. 더 이상 네 자신을 속이지 말라’이다. 아마 하나님은 어떤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사랑할지 모른다. 아마 우리 중 어떤 이들이 다른 이들보다 당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 더 중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8). 그러므로 그의 그런 성품은 우리 모두를 조건 없이 사랑할 것을 당신 자신에게 요구하신다. 그분은 라스베이거스 참사의 생존자나 사망자나 똑같이 사랑하신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설명할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 계신다.

우리의 창조주는 피조물인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설명할 뜻이 없으신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함께 판가름해 보자”고 우리를 초대하신다(이사야 1:18). 여기에 쓰인 히브리 단어는 “철저하게 논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길 원하신다(마태복음 22:37).

셋째,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들을 가지고 계신다.

인간의 자유 오용으로 인한 재앙을 허용하시거나 막으실 때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견지하면서도 그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계셔야만 한다. 하지만 그분은 신이고 우리는 신이 아니다. 그분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보다 높아야만 이치에 맞는다(이사야 55:9). 수학 교사는 아기에게 산수를 가르칠 수 없다. 하나님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우리에게 설명해 주실 수 없다.

여기에 좋은 소식이 있다. 천국에서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이다”(고린도전서 13:12). 당신도 그러할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라스베이거스의 비극을 허용하신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허용하시고 사랑하신 그 모두를 구원하신다는 것을 안다. 아버지의 길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면 못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더 신뢰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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