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래 미국 전역에서, 최소한 10개의 새로운 맥주 가게들이 오래된 교회에서 문을 열었으며, 내년에 4개 이상 더 생길 것이라고 RNS가 10월 9일, 보도했다. 2007년 불경기 이후 교인수가 줄어든 교회들이 문을 닫거나 합병되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라 게르하르트는 1923년에 세워진 장로교회에서 맥주 가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여겼다. 건물 가격은 싸고 우아했으며 영스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르하르트가 계획을 발표하자, 주민들과 인근 침례교회의 목사는 이전의 예배 장소에서 알코올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게르하르트는 “하나님의 집에서 맥주를 팔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일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건물은 언젠가 폐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풍스러운 스테인드글라스와 벽돌로 만든 벽 그리고 넓은 성소는 맥주 통을 저장하거나 고객을 유치하는 데 알맞아서, 많은 교회들이 맥주 집으로 바뀌고 있다. 목회자와 신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게르하르트는 결국 10월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Church Brew Works 전경

1996년에 시작된 Church Brew Works(피츠버그)에는 이 맥주집의 모토인 “여덟째 날에 인간은 맥주를 창조했다”고 쓰인 노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소유주인 션 캐시는 가격이 저렴하고 뮌헨에서 자주 갔던 주점을 떠올리게 해준다는 이유로 교회 건물을 구입했다. 세례 요한 교회가 캐시에게 팔렸을 때 이 교구의 로마 가톨릭 신자들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여, 이후부터 폐쇄된 교회들이 술집이나 클럽이 되는 걸 규제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교회들이 술집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 폐쇄된 교회가 맥주 홀로 바뀌는 걸 막고 있는 신시내티 대교구의 대변인 마이클 샤퍼는 ”우리는 예배 장소에 맥주 홀은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시내티 교구 또한 그러한 규제를 해오고 있으나 얼마나 많이 규제했는지는 불확실하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아투나-존스타운 교구 또한 규제를 하고 있으며, 보스턴 교구 역시 잠재적인 구매자들로부터 제안을 받으면 기독교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한다고 말한다.

사적보존운동가들은 교회들을 보수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커다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드넓은 성소를 분할해 콘도미니엄으로 만들기 힘들며, 유적지 보호 차원에서 매매를 차단하면, 문 닫은 교회 건물들은 텅 빈 채로 쇠락할 운명에 처해 있다.

유럽에서는 교회들이 이슬람 모스크로 바뀌고 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에는 가장 큰 규모의 모스크가 이전 장로교회에 위치하고 있다. 사이프러스와 영국, 프랑스와 독일의 수많은 교회들이 모스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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