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교회가 여성 목사를 공동 리더로 선택해

10월 14일,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창립자 빌 하이벨스 목사는 토요 예배에서 내년 10월에 은퇴할 것이며,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헤더 라슨(Heather Larson, 42세) 목사와 교육 담당인 스티브 카터(Steve Carter, 38세) 목사가 자신의 역할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형교회들 중 하나인 윌로우 크릭은 남녀를 공동 리더로 임명하여 새로운 전통을 세우게 되었다.

하이벨스 목사는 “일리노이 주 사우스 배링턴에 위치한 중앙 캠퍼스와 시카고의 7개 지역 캠퍼스의 2만5천여 명의 신자들이 여성 리더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헤더 라슨 목사는 400명의 스태프들과 7천7백만 달러의 예산을 관장할 예정이며, 스티븐 카터 목사는 가장 많은 설교를 하면서 교육 부분을 담당할 예정이다.

1998년 청년부 사역을 시작해 2005년에는 아프리카 선교 사역을 주도한 라슨 목사는 1천만 달러 기금을 조성해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 뱅크, 치과 및 안과 치료, 직업 교육을 실시할 장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스티브 카터 목사는 2012년 설교 팀에 합류했으며, 하이벨스 목사는 카터가 소통과 교육에 뛰어난 은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윌로우 크릭의 6년 승계 플랜의 와중에 나왔다. “우리는 그 누구도 빌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지난 해 Unseminary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라슨 목사는 말했다. “대형 교회에서 팀을 이루어 담임 목회를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대형 교회 승계를 자문하고 목회 승계에 관한 공저도 출간한 워렌 버드는 ”많은 교회들이 ‘지향성 리더’와 ‘선지자적 리더’와 같은 역할을 실험하고 있으며, 교회의 No.2에게 승계하고 있다. 윌로우 크릭은 역할 조합에서 또 다른 실험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스티브 카터 목사, 헤더 라슨 목사, 빌 하이벨스 목사(사진 출처 - 윌로우 크릭 교회)

외부 컨설턴트의 자문을 받아, 하이벨스 목사는 두 명의 목사들을 후임자로 임명했고 장로들의 승인을 받았다. 대략 대형교회의 5%는 부부 목회자들이 이끌고 있으며 부부 아닌 남녀가 목회자로 사역하는 대형교회는 없다고 버드는 말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대형교회에 에이미, 셈플 맥퍼슨과 같은 몇 명의 여성 지도자들이 있긴 했다.”고 그는 말했다. 한때 빅토리 털사에는 샤론 도거티, 제리코 시티 오브 프레이즈에는 베티 피블스, 록 처치 인터내셔널에는 앤 기메네즈와 같은 미망인들이 목사로 사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나 리서치의 2017 목회자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5년 동안 여성 목회자 수는 세 배로 늘어났으며, 이는 전체 개신교 목회자 중 약 9%에 해당한다. 그러나 여성 목회자들은 작은 교회들을 섬기는 경향이 많았다. 주류 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회들의 1/3 정도가 담임 목사나 설교 목사로 여성을 환영한다.

윌로우 크릭의 발표는 “서구 교회를 위한 길을 개척한 것”이라면서, 여성 목회 리더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할리 그레이 스캇은 “인성이나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닌 파트너십 위에 세워진 매우 영적인 리더십의 모델이다. 여성과 남성을 포괄하는 인류의 온전함을 반영하는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2일은 윌로우 크릭 교회가 창립된 지 42년 되는 날이었다. 윌로우 크릭 교회는 글로벌 리더십 서밋이라는 독창적인 프로그램과 함께 테크놀로지와 문화에 능통한 사역을 해왔다. 지난 15년간 이 연례행사는 조직적인 리더십이라는 선구적인 방법과 함께 전국 교회 지도자 수천 명의 주목을 받았다. 아웃리치 잡지에 의하면 윌로우 크릭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였다. 10년 전부터는 ‘구도자(seeker)를 위한 교회’에서 나아가 신자들의 신앙 성장과 훈련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에 실린 한 연구는 가장 탁월한 목회자들은 65세에 강대상을 떠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이벨스 목사는 윌로우 크릭 협회와 글로벌 리더십 서밋에는 참여할 예정이지만, 교회에서는 66세에 공식적으로 은퇴한다.

“우리는 이제 승계에 대한 걱정들을 불식시키고자 한다”며 14일 밤 라슨 목사는 “우리는 그 일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Christian Today 10월 14일 기사 요약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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