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마당’ 주최, 작고 건강한 신앙공동체 모색

지난 10월 9일, 한국교계에 건강한 작은교회가 확산되길 기대하는 ‘2017 작은교회 한마당’이 서울 감리교 신학대학교 웨슬리 채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작지만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꿈꾸는 여러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참여해 각자의 선교사역을 함께 나누는 교류의 장이다.

'작은교회여! 함께 평화를 노래하자'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성서 연구 △영성 수련 △예배 △교회음악 △마을/지역 운동 △환경생태 운동 등 총 13개의 부스에 80여 교회와 단체가 참여해, 사례와 활동 상황을 소개하고, 6개의 워크숍을 통해 작은 교회 운동을 구체화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로 구성된 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상임대표:오필승)는 부천새롬교회, 신동리교회, 한마음교회, 벽제벧엘교회, 고양벧엘교회, 에덴교회의 마을 섬김 사역을 건강한 작은교회의 표본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은교회 한마당’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해온 목회자, 신학자들의 모임인 ‘생명평화마당’이 지난 2013년 작은교회가 희망임을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성장 대신 성숙(탈성장), 성직의 위계가 아닌 성도들의 공동체(탈성직), 가부장제를 넘은 남녀평등(탈성별)을 교회 개혁의 방향으로 정했다. 조직위원장인 방인성 목사는 “지난 4회까지는 건강한 작은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들을 격려하며 위로하는 자리였다면, 이제 이 작은 교회들의 연합, 네트워크를 통해서 구체적인 ‘운동’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이정배 교수는 “500년 전 루터의 사명이 로마화된 교회의 개혁이었다면,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교회를 새롭게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개혁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예장고신 총회는 교회의 가장 적정 규모는 출석성도 3백명, 최대규모는 500명이라는 ‘교회 적정규모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채택하고 출석교인 500명을 넘는 교회는 분립을 권유하기로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외형적 크기보다 신앙적 성숙에 초점을 맞춘 건강한 신앙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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