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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짐 (1) - 영적 성숙
정길영 목사  |  jgy2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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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9  04: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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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세계의 문학과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가 낳은 천재적 작가입니다. 그는 가난한 군의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렵고 외롭게 자랐습니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폐병으로 여의고, 18세 때 아버지가 농노들에게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청년 시절 역시 불행의 연속이었습니다. 청년이 되어서는 사회주의 결사 단체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총살 직전에 황제의 특사를 받았습니다. 그의 문학적 천재성을 인정받아 사형은 면했지만, 대신 시베리아로 유배되어 4년 간 수용소 생활을 했습니다. 그 후에도 5년 간 중앙아시아에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의 결혼 생활도 불행하였습니다. 36살에 맞은 아내인 마리아 이사예프는 결핵으로 죽었습니다. 3년 후 재혼하여 아들을 얻었지만, 아들 역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도스토옙스키 자신도 한평생 간질병에 시달렸습니다. 발작할 때마다 쓰러지거나 정신을 잃는 등 견디기 힘든 육체의 가시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병을 『거룩한 병』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난으로 점철된 그에게 신앙은 삶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고통과 고난을 오직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습니다. 그는 고통에 감사했습니다.

평생 질병과 싸우고,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누에고치가 명주실을 뽑아내듯 글을 썼습니다. 『분신』, 『백야』 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을 보면, 불행한 사람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죄와 벌』(1866)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 등 불후의 명작들은 극한의 고통과 시련 속에서 창작된 것입니다.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다룬 『죄와 벌』은 도스토옙스키가 44세 때 썼는데, 경제적으로 가장 궁핍한 때였습니다. 빚쟁이를 피해 4년 간 도망 다녔고, 아내 마리아와 형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간질병의 발작 증세도 더 심해졌습니다. 그러한 때 『죄와 벌』이 탄생했습니다.

하나님은 성숙해지도록 우리를 깨뜨리십니다. 깨어짐을 통과해야 성숙함으로 가게 되고, 비로소 하나님이 우리를 쓰십니다. 영적인 성숙에는 깨어짐, 변화, 성장이라는 세 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성숙은 우리 삶을 통치하시고 인도하시고 지켜 주시도록 성령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모세의 삶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깨어지고 변화되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살인죄를 저지르고, 그 죄가 탄로나자 미디안으로 도망갔습니다. 이때부터 모세는 바로의 궁전을 떠나 40년 동안 광야에서 양치기로 일했습니다. 모세에게 광야에서의 40년은 왜 필요했을까요?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고 성숙해져야 했고 이를 위하여 철저하게 깨어져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자기 의존’의 자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세’를 갖도록 변화시키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애굽 문화에 동화된 부분을 다루셔야 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실 때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만이 그 일을 행하셨다고 모세가 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깨뜨리시면서, 하나님은 모세가 어린아이와 청년이었을 때 알았던 모든 것을 제거하셨습니다. 광야로 내몰리는 과정에서, 모세는 가족, 궁궐, 특권, 유명세, 세력, 권력, 자존심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광야에 있는 동안 모세는 자신에게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영과 혼의 많은 부분을 자기중심적인 모습에서 하나님 중심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목적을 위해, 그리고 우리를 쓰시기 위해, 우리 각자를 깨뜨리실 때 우리를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이끄셔서,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의지할 대상이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모세에게는 깨어짐의 40년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모세가 전적으로, 온전하게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하여 이전에 모세가 가졌던 모든 특성을 그 삶에서 제거하는데 40년이 걸렸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온전히 다 차야 합니다. 성경은 거듭해서 “때가 차매”라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의 시간표와 다릅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영원이라는 관점에서, 40년은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세에게 이 일은 지극히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40년 동안, 모세는 토기장이의 녹로에서 뭉개지고, 잘려나가고, 빚어지는 과정에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광야에서의 40년 되는 해를 기준으로 이전의 모세와 이후의 모세는 완전히 다르게 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도록 하나님이 바로에게 보내신 모세는 바로에게서 도망쳤던 그 모세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뜻을 실행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를 깨어지게 할 때는 세상과 다른 방법으로 진행하십니다. 깨어짐의 많은 부분은 우리 문화권에서 배운 것과 자신의 자아와의 충돌입니다. 광야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삶의 주권을 드리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따르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뜻대로 출애굽하게 만듭니다. 성경은 모세를 지상에서 가장 온유한 자(민 12:3)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깨어지고 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혼이 회심하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성도가 되는 데는 일평생이 걸린다. 회심은 즉각적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성숙은 수십 년 걸린다.’라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다루셨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를 다루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비슷한 방법으로 우리를 다루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순종과 우리 자신 사이에 가로놓인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보다 더 신뢰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 자신의 삶에서 제거하고 계신 것은 무엇입니까? 거기에 필연적으로 깨어짐과 변화, 그리고 성숙의 과정이 있습니다. 그 깨어짐을 위하여 성령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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