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저널 초대 편집장, 로고스 선교회 이사 허영진 목사 인터뷰

 

로고스 선교회의 이사인 허영진 목사는 시카고 한인교회의 담임목사로 9년,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의 담임목사로 23년을 사역하다 2009년 은퇴했다. 1981년부터 5년간 크리스찬저널의 초대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35년 넘게 로고스 선교회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현재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로고스 선교회 정기이사회가 끝난 뒤  본지 기자와 인터뷰한 허 목사는 로고스 선교회의 사역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깊이 뿌리 내리고 회원들의 삶이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모두가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할아버지도 목사, 아버지도 목사

허영진 목사는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허 목사의 외조부도 부친도 모두 목사였다. 외조부 송병주 목사는 평안도에서  3.1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하다가 상해로 망명, 상해한인교회를 담임했으며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동하다 광복 전에 세상을 떠났다. 허 목사의 아버지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목회를 하면서 일본 제국과 공산당의 박해를 받았다. 1.4 후퇴 때 남쪽으로 피난 와서 대구 영락교회에서 시무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기독교 안에 던져진 존재로 자랐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 허 목사는 "어린이 찬송을 부르고 흥미진진한 성경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교회와 주일학교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1972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갔던 아브라함처럼, 허 목사는 30세 때 한국을 떠나 브라질로 갔다. 담임목사가 없었던 브라질 상파울로 한인 연합교회에서 전도사 신분으로 성도들을 이끌다가, 1974년 11월에 시카고 시세로한인장로교회 부목사로 부임하면서 미국에 오게 됐다. 그 후 맥코믹신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개척교회인 시카고 업타운한인교회에서 9년 간 담임목사로 재직했다. 1986년에는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 담임 목사로 부임해 2009년에 은퇴할 때까지 23년 동안 오로지 목회에만 전념했다.

크리스찬저널 초대편집장

시카고에서 개척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할 당시, 허 목사는 한인 기독교 방송국의 어린이 시간을 맡아서 진행했다. "어렸을 때 자신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준 성경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창작동화 구연을 했는데 아이들한테 인기가 좋았다."고 허 목사는 말했다. 중앙일보 중서부판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었을 때 ‘월간 로고스’를 창간해 문서 사역에 뛰어든 박도원 목사(현 로고스 선교회 회장)를 만났다. 허 목사는 ‘월간 로고스’를 주간 신문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하면서 편집장을 맡게 되었다. 월간에서 주간으로 바뀌면서 제호도 '월간 로고스'에서 ‘크리스찬저널’로 바뀌었다.

1981년부터 1986년 시카고를 떠날 때까지 5년 동안, 허 목사는 크리스찬저널에서 봉급도 받지 않고 문서 선교에 동참했다. "크리스찬저널은 초기에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회상한 허 목사는, "박 목사는 문서 선교의 사명감을 가지고 때론 사비를 털어서 출간 비용을 충당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허 목사는 문서 선교에 동참한 때부터 지금까지 크리스찬저널에 신앙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목회를 하는 동안에도 박 목사와는 동역자이자 친구로 친분을 이어왔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허 목사는 로고스 선교회의 이사가 되었다.

"나는 로고스 선교회의 기도 담당 이사"

크리스찬저널 문서 선교로 시작한 로고스 선교회는 현재 기독의료상조회의 의료비 나눔 사역과 로고스 하우스 쉼터 사역도 하고 있다.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된 허영진 목사는 "기독의료상조회가 선교적 차원에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허 목사는 "앞으로도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의료 나눔 사역을 키워 주신 것을 특권이나 축복으로 여기지 말고, 사역의 책임과 사명을 무겁게 안겨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든 사역이 미국의 법과 사회제도 안에서 투명하게 유지되어야 하고, 회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허 목사는 “회원들이 로고스 선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하나님 편에 서서 사역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 나는 로고스 선교회의 기도 담당 이사라고 생각한다. 아침마다 로고스 선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회원들과 환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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