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우리를 그리스도의 증인 삼아 입술을 통해 가는 곳마다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오직 성령님께 기도하면서 그때그때 할 말을 달라고 의지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한 분들을 계속해서 양육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양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자라지 못하고 구원의 기쁨마저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다니는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양육을 부탁하고 우리는 계속 장소를 옮겨가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습니다.

어느 날 오전에 목사님과 어떤 집사님 부부와 함께 심방을 갔는데 그곳은 술집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손님이 없기에 그 장소로 전도 대상자를 만나러 갔던 것입니다. 비즈니스 때문에 교회를 잘 나오지 못해도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를 많이 하신다는 분을 직접 운영하시는 가게에 가서 만났습니다. 새로 이민 오는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교회에서 행사가 있을 때는 서슴지 않고 갈비도 사 오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그분이 선행을 하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 우리가 복음 전해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분에게 예수님을 믿으려면 죄를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인데, 아픈 데를 찔렀는지 그 남자분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간절하게 어떻게 죄를 회개하여 용서를 받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9).

술집을 경영하고 있다고 해서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을 하여 준비 기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의외로 너무 순수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면서 성령님께서 이미 그분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남자분이 그렇게 우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죄를 용서 받은 기쁨이 얼굴 가득한 그분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 됨을 축하하고 그 술집에서 주스로 건배를 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다 익은 곡식처럼 거두어야 할 영혼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이 적으니”(마태복음 9:37) 예수님께서 일꾼이 적다고 안타까워 하시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부족한 우리를 추수할 일꾼으로 써주심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지역을 떠나서 다른 도시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며칠 전에 예수님을 뜨겁게 영접한 술집을 경영하는 그분이었습니다. 자신이 구원 받은 게 얼마나 좋은지 우리들의 사역을 간증한 신문기사를 복사하여 친구들에게 다 돌렸답니다. 그런데 그중에 꼭 만나서 복음을 증거해야 할 친구가 있다고 무조건 다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는 예수님 영접한 후에 술 담배를 다 끊었다고 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예수님을 믿어야지 지옥에 가면 안 된다면서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며칠 전에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 친구의 영혼을 걱정하며 복음을 전하고 싶은데 자기는 못하니까 빨리 와서 복음을 전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멀어도 안타까워하는 그의 부탁을 듣고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몇백 마일을 되돌아간다는 것이 기름값을 생각하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그곳을 향해 갔습니다.

오후 4시경에 그 전도 대상자의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우리에게 전화한 그분은 먼저 와서 우리를 기다리며 구석에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이미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완강하게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는데도 부정하며 없다고 오히려 입을 막으려 했습니다. 불교를 믿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아내와 어제도 이야기했다며 계속 떠벌렸습니다.

한참 동안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들어 주었습니다. 친구도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옆에서 가만히 기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강하면 강할수록 부러지기가 쉬운 이치를 생각하여 더 강한 말을 던졌습니다. ‘그러면 불교 믿다가 지옥에 가면 되겠습니다.’ 지옥이란 말에 경련을 일으키듯이 반발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평소에 지옥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옥이 없다고 부정을 한 것이었습니다.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예수님을 믿는 방법 이외는 아무것도 없다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사도행전 4:12).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고집스러운 자아가 무너지고 그를 붙들고 있던 사단이 떠나가므로 무릎을 꿇고 회개한 후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그 부부는 입을 열어서 큰소리로 ‘예수님은 나의 구세주요 나의 주님입니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우리는 너무너무 기뻐서 하나님의 자녀 되었음을 축하하기 위하여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갔습니다.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면 천국에서 잔치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들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날씨도 별로 좋지 않아 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한 영혼을 위해 달려온 보람을 느끼며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성령님께서 할 말을 입에 담아 주심이 무엇보다 감사했습니다.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2:12).

그동안 많은 분들이 중보기도를 해주시는 그 힘으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LA에서 중보기도 사역하시는 전도사님께서 우리의 사역을 위하여 기도해 주셨습니다. 며칠에 한 번씩 전화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가는 길목마다 방해하는 사단의 권세를 물리칠 수 있는 능력과 성령의 역사가 있도록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전도사님은 대륙 횡단을 하면서 중보기도 사역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언제인가 미 대륙의 어느 곳에서 전도자와 중보기도자가 만나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함께 찬양 드리자고 약속했습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지로다”(시편 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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