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자살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사랑과 은총 가득한 안전한 장소 제공해야”

많은 목회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도, 자살은 여전히 개신교회 안에서 금기시되는 주제이다. 최근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한 자살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임 목사 10명 중 8명은 그들의 교회가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목숨을 끊기 전에 교회에 가서 도움을 청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교회에 다니는 그 가족이나 친구들은 말한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잃은 교회 신자의 4%만이 교회 지도자들이 그들의 아픔을 알았다고 말한다.

“목회자들의 의도는 훌륭하지만, 교회가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이들을 돕는 방법을 항상 아는 건 아니다”라고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캇 맥코넬 상임 디렉터는 말했다. 미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의 최신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5년에 미국인 44,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은 15~34세 미국인의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 35~44세 미국인의 네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자살이 종종 교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크리스천 상담자 협회, 리버티 대학 졸업 상담 프로그램, 리버티 의대, 남침례교단 상임위원회의 후원으로 라이프웨이 연구원들은 지난 가을, 1,000명의 개신교 담임 목사, 1천 명의 교회 신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교회 신자의 76%는 자살이 교회에서 언급될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응답했다. 32%는 친구 혹은 가족 구성원이 자살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자살의 영향을 받은 교회 신자들 중 42%는 가족 구성원을, 37%는 친구를 자살로 잃었다고 말했다. 6%는 직장동료, 5%는 이웃, 2%는 교회 신자, 8%는 연인을 잃었다고 말했다. 친구나 가족에 따르면, 자살자의 약 35%는 죽기 몇 달 전까지 최소 한 달에 한 번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교회 신자(4%)나 교회 지도자(4%)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교회는 유가족을 돌보거나 배려하는 일을 자주 한다. 자살의 영향을 받은 교회 신자들 중 49%는 사건 발생 후 그들의 교회가 유가족과 함께 기도를 드렸고, 43%는 유가족을 방문하거나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32%는 카드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11%는 재정적 도움을 받았고, 10%는 청소나 아이 돌봄 등의 도움을 받았으며, 22%는 장례 계획을 지원받았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교회 신자의 67%는 자살자의 가족들이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이들의 가족들과 똑같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84%는 교회가 정신 질환을 겪는 이들과 그 가족에게 도움 되는 자료들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86%는 그들의 교회가 자살 시도나 자살 생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살로 친구나 가족을 잃은 교회 신자들은 자살이라는 상흔 때문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회 안팎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교회 신자의 55%는 그들이 속한 공동체가 유가족을 돕기보다는 가십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 위기를 경험한 이들을 돕기 위해 자살을 주제로 이야기하거나 필요한 자료를 그들의 교회가 제공했다고 답한 신자들은 드물었다.

교회 신자 응답자의 24%는 그들의 교회가 정신 질환이나 자살 생각으로 고통을 겪은 이들의 간증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22%는 그들의 교회가 자살의 위험을 알리기 위한 설교를 했다고 말했다. 13%는 그들의 교회가 자살에 관한 교리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14%는 교회가 자살 위험 인자들에 관해 지도자들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13%는 자살 예방을 위한 공공 자원을 상기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교회 신자들에 따르면, 교회들이 기도(57%)나 소그룹 사역(41%)을 가장 많이 한다. 연구원들은 또한 교회가 정신 건강 문제에 적대적이라고 답한 신자들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54%는 교회가 상담을 권장하고, 2%만이 교회가 상담을 막는다고 답했다. 21%는 그들의 교회가 상담에 관해 아무런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으며, 23%는 교회 입장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26%는 그들의 교회가 정신 질환 치료에서 약물 사용을 장려한다고 말했고, 6%는 그들의 교회가 처방 약물을 꺼려한다고 말했다. 37%는 그들의 교회가 약물에 대한 생각이 없거나, 31%는 교회 입장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의하면, 대부분의 개신교 목사들은 그들의 교회가 자살 예방과 정신 질환의 영향을 받은 이들을 목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개신교 담임 목사 중 80%는 그들의 교회가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중 30%는 강력하게 이 언술에 동의했다.

“우리 문화 속에서 자살은 너무나 오랫동안 논의를 기피하는 주제였다”라고 미국 크리스천 상담자 협회의 팀 클린턴 회장은 말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자살 유행병을 주제로 전국적인 대화가 시작되길 기도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목회자들은 자살 사건이일어난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69%는 지난 한 해 동안 교회에서 최소 한 명이 자살했다고 말했다. 담임 목회자 39%는 자살이 교회 신자들이나 자살자의 친구 및 가족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미국 목회자 중 92%는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그 가족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86%는 기도해 주고, 84%는 전화를 하고, 80%는 가족을 방문하고, 68%는 식사를 제공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고 말한다. 또한 교회들은 전문적인 상담(53%), 장례 계획 지원(48%), 자살로 인한 아픔을 겪은 다른 가족과의 연결(44%)도 한다고 말한다.

다수의 목회자들은 자살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돌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41%는 자살 예방에 관한 훈련을 받은 적이 있으며, 46%는 누군가 위험에 처한 것을 알았을 경우 대처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50%는 전국 자살 예방 전화번호 1-800-273-8255를 온라인에 게시해 놓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목회자들이 신자들보다 좀 더 많이 자살 예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목회자의 51%(신자의 16%)는 그들의 교회가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전문가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목회자 46%(신자 12%)는 그들의 교회가 정기적으로 정신 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목회자 36%(신자 22%)는 그들의 교회가 평신도 상담 사역자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목회자 29%(신자 23%)는 그들의 교회가 훈련된 상담자를 스태프로 두고 있다고 말한다. 목회자 18%(신자 12%)는 그들의 교회에 위기 대처 그룹이 있다고 말한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상임 디렉터인 스캇 맥코넬은 교회들이 자살 예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하거나 슬퍼하는 가족에게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신 질환이나 자살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더 많다고 맥코넬은 말한다.

리버티 대학의 행동과학대 창립자이자 학장인 로널드 호킨스는 취약한 사람들에게 교회가 항상 안전한 장소는 아니라고 말했다. 호킨스는 이러한 연구들이 자살 예방을 위해 교회로 하여금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연구는 크리스천들이 사랑과 은총 가득한 안전한 장소들을 제공함에 있어 더 열심히 사역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 그곳에서 자살만이 유일한 선택이라 믿던 이들이 희망을 되찾게 해야 한다.”(9월 29일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한 기사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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