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스 섬 역외 수용 시설의 공식 폐쇄로 600명의 난민이 호주 당국과 대치 중

사진 출처 -트위터 #LoveMakesAWay

호주에서 두 명의 크리스천 시위자들이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국가 처우에 항의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되었다. 코너스톤 교회의 재럿 맥케나 목사와 심리학자 딜로이 베르그마는 11월 8일 오전 5시,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사무실 건물에 매달려 시위를 시작했으며, 6시간 30분 뒤인 11시 30분에 체포되었다고 영국의 크리스찬투데이가 보도했다. 그들과 함께 걸려 있던 배너에는 ‘SOS 마누스’와 ‘사랑은 망명신청자들에게 길을 만들어 준다’라고 쓰여 있었다. 두 사람은 마누스 섬에 난민들을 억류하는 호주의 정책은 불결한 환경에 방치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외교장관과 정부에게 마누스에서 더 이상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긴급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맥케나는 말했다. “마누스 섬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상 상황이다. 호주에서 안전을 찾고자 했던 난민 600명이 수년간 억류되어 있었고, 이제는 음식과 식수, 의료 혜택과 안전한 미래까지 박탈당했다” 라고 맥케나는 덧붙였다.

마누스 섬의 상황을 절망적이라고 표현한 베르그마는 “우리는 #LoveMakesAWay에 동참한 300명의 크리스천들에게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모든 호주인들에게 양심에 따라 마누스 섬에 억류된 600명을 즉각 도울 것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마누스 섬에서 사망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누스 섬의 호주 난민 수용 시설이 11월 2일 공식적으로 폐쇄됨에 따라 수용소 직원들은 모두 떠나고 음식과 물, 전력 등이 중단된 상태인 채, 600여 명의 난민 희망자들이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인권 변호사들은 파푸아뉴기니 최고법원에 수용소 재개소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다.

호주는 배를 타고 망명하는 난민들, 즉 보트 피플들의 자국 입국을 금지해 왔으며, 이들을 파푸아 뉴기니 등에 마련한 역외 수용소에 억류해 왔다. 최근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은 호주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을 자국에 억류하는 조치는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고 수용시설을 폐쇄했다.

사진 출처 -트위터 #LoveMakes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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