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2002년 6월에 전도사역을 떠나려고 준비할 때였습니다. 어떤 연세 많은 미국분이 운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의 연세는 93살이라고 했습니다. 그 연세에 어떻게 운전을 하느냐고 했더니 “Why Not ?” 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93살까지도 운전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자신을 갖고 우리도 90살까지 사역을 한다면 앞으로 30년은 할 수 있다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겨우 일 년을 하고 간 때문에 너무 무리하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들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30년을 위한 사역보다 오늘 하루 최선의 삶을 살라고 하시며 내일 죽어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전도를 하다 죽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진 자로서 담대하게 기도원을 내려와서 또 사역에 힘썼습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빌립보서 1:21).

성령이 충만하여 많은 교회에서 간증할 때마다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는 성령님의 역사로 회개의 영이 임하였습니다. 성도들이 밖으로 나가 전도는 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만 말이 많았던 것을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셨던 것입니다. 어느 장로님이 고백하셨습니다. “집사님들의 간증을 듣고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의 삶을 새롭게 살아가겠습니다. 교회에서 본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그 장로님께서 은혜 받으시고 하시는 말로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 교회는 큰 어려움을 겪고 분리될 뻔했는데 그 장로님이 회개하심으로 교회가 하나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참된 회개는 자기의 잘못된 행위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악한 행위를 통해 근본적으로 악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이사야 55:7).

또 은혜 받은 어떤 집사님은 우리 RV 창문에 틴트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미국에 와서 살다가 이혼하고 두 아들을 데리고 고생했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차 안에서 자고 라면을 먹으며 방황했다고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믿음 있는 아내를 만나 재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은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 아내는 기도로 가정을 세우는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우리의 간증을 들으면서 한여름 더운 날 차안에서 얼마나 고생이 될까 안타까웠답니다.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힐 방법을 생각한 것입니다. 11학년 아들을 데리고 와서 교회 마당에서 그 더운 날 땀을 흘리며 틴트를 잘해 주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가슴을 메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일이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세심하게 돌보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권세 잡은 악한 영은 우리의 가는 길을 방해하고 육신의 고통을 통해 괴롭히지만 두렵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8:20하).

우리는 계속해서 초청하는 교회에서 간증을 하고 또 복음을 전하며 영혼 구원에 힘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며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자신들의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눈물로 회개하는 심령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믿음이 성숙하지 못해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소원은 성도들이 받은 은혜를 묻어 두지 말고 전도에 힘쓰는 것입니다. 교회 안의 몇 사람이라도 헌신되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전도하기로 결단한다면 생명력 있는 교회로 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에서 이곳에 방문 왔다가 예배드릴 때 우리의 간증을 듣게 된 어떤 형제는 말했습니다. “그 어느 부흥회 어떤 설교보다도 은혜와 충격이었습니다. 하시는 사역을 위해 꼭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는 격려를 받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조용한 중에도 열정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이제 뉴저지를 향해 떠나야 할 때가 되어 그동안 함께 동역했던 김 집사님과 복음을 함께 나눈 형제자매들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모두들 헤어짐을 아쉬워했으며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떠나는 것을 많이 염려했습니다.

 

복음의 동역자 김 집사님은 사역을 할 때 가솔린 걱정을 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면서, 엑손 & 모빌 개스 카드를 손에 쥐어 주며 말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든지 사역할 때 어려운 목사님도 가솔린 넣어 드리고 복음 전하다가 어려운 성도 만나면 그 분에게도 넣어 드리세요." 세상에 이런 분이 또 어디에 있을까? 돈이 많은 사람들이 더 인색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나누고 베풀 줄을 아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더하여 주심을 보았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사도행전 20:35하).

김 집사님은 1972년도에 가족을 한국에 두고 혼자서 미국에 빈손으로 왔습니다. 선장으로 있는 친구를 따라 배를 타고 3개월 걸려서 미국에 도착한 것입니다. 배 밑에서 3개월 동안 성경을 3독하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겠다고 고백했답니다. 고생을 하며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셨답니다. 결국에는 성공하여 큰 회사의 CEO 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돕는 자가 된 것입니다. 지역사회 발전과 불우한 사람들을 긍휼한 마음으로 돕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품고 영혼 구원 전도에 그 누구보다도 열정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복음 이외에는 시간을 낭비 하지 말자” 고 하신 분입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사역하면서 집사의 신분으로 힘들었고 가솔린 값이 없어 힘들었다는 간증을 김 집사님은 예사로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실 물질은 교회에서 사례비 명목으로 주는 것을 받았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으로 교회에서 주시는 것은 도로 감사헌금을 하고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공급해 주시는 만나와 메추라기로만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더 많은 것으로 가솔린 카드까지 공급해 주신 여호와 이레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