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조직은 몰락해도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남아 있어"

11월 9일, 시리아군은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의 마지막 거점인 알부 카말 탈환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군과 동맹군은 이라크 국경 인근에 있는 IS의 마지막 거점인 알부 카말 인근의 사막에서 아직 IS 반군과 전투 중이지만, 마을의 탈환으로 2014년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친 지역을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던 소위 칼리파트는 몰락했다. 시리아군은 아랍어로 된 성명에서 “테러리스트 조직의 몰락”을 선포했다.

올해 IS가 점령한 주요 도시에서 반군들은 맹렬한 방어전을 펼쳤지만 붕괴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많은 반군들이 항복하거나 달아났다. 이 지역의 IS 지휘관들이 죽었는지, 붙잡혔는지 혹은 새로운 내란을 준비하기 위해 은신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IS의 주요 점령지였던 이라크의 모술도 9개월여의 전투 끝에 이라크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IS의 시리아 수도였던 락까 역시 지난 10월 탈환되었다.

그러나 이라크와 시리아 군은 새로운 양상의 게릴라 전을 IS가 벌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IS 지도부는 중동의 정치적 혼돈을 틈타 새로운 기회를 넘보고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서구의 안보 장관들 역시 세계 곳곳에서 총과 칼, 차량 등으로 시민들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겐 IS의 점령지 상실이 마지막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 뉴욕의 트럭 테러범세이풀로 사이포프의 휴대전화에는 IS의 선전물이 다수 저장되어 있었으며 “이라크에서 IS 전사들이 살해된 데 대해 미국의 무슬림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하는 선전물에 경도되어 있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2014년 6월 아부 바크라 알-바그다디가 제정일치의 칼리파 국가를 선포한 뒤, 이들 무장 조직은 이슬람 국가임을 자처하며, 인터넷 선전물로 수천 명의 젊은 무슬림들을 끌어들였고, 무고한 주민들을 학대 및 살해했으며, 소수 인종의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들었다. 또한 소년병을 동원했으며, 유물들을 파괴했거나 밀거래했고, 외국인들을 투옥, 고문했으며, 서구 사회에서의 자생 테러를 부추겼다.

내전이 일어나기 전, 시리아 인구는 2천4백5십만 명이었지만, 현재 그 숫자는 1천7백9십만 명으로 줄었다. 인구의 절반 가까운 시리아 인들은 난민이 되었다. 870만 명의 주민들은 식량 안보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2011년의 14%에 비해 50%로 급등했다. 113개의 공립 병원 중 58%는 부분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40%의 아동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ISIS가 몰락해도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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