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괴한들의 무차별 총격과 폭탄 테러로 27명의 아동 포함해 305명 사망

사진 출처 - 미국의 소리

11월 24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북부의 비르 알 아베드에 있는 알 라우다 모스크에서 무차별 총격과 폭탄 테러로, 305명이 숨지는 이집트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다섯 대의 차량에 나눠 탄 무장괴한 25~30명이 알 라우다 모스크에 침입해 금요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던 신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27명의 아동을 포함해 최소 305명이 숨지고 128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 시나이 반도가 근거지를 잃은 ISIS의 새로운 거점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나이 반도는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나이 산이 있는 지역이어서 순례자들이나 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많이 찾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무장단체들의 본거지가 되면서 치안이 가장 취약한 위험 지역이 되었다. 현재 알카에다 및 IS와 연결된 십 수 개의 무장단체들이 시나이 반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알 라우다 수피 모스크는 중요한 수피 성직자들이 배출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피즘은 수니파나 시아파와는 다른 분파로, 율법이나 의례보다 개인의 신앙을 강조한다. 과격한 원리주의자들인 ISIS는 이슬람의 신비주의적 분파인 수피즘을 이단이라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테러의 표적이 된 것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집트는 사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으며,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페이스북의 성명을 통해 모스크 희생자들을 위한 기념비를 세울 것을 이집트 군에 지시했다.

2017년 5월에는 마가가 마을의 수도원으로 가던 콥트교인들을 무장괴한들이 공격해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4월에는 알렉산드리아의 교회 두 곳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43명이 숨지고 십수 명이 부상을 입는 등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닉 피츠 크리스천 문화사역자는 ISIS가 줄어드는 세력 보강을 위해 다이 하드와 원더 우먼을 이용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데일리 뉴스브리핑에 기록했다. '그들은 종교의 역할을 폄하하고 대의명분 대신에 영웅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ISIS의 숫자가 줄고 목표가 달라져도 전투는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에베소서 6장 12절을 인용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권력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엡 6:12, 우리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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