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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짐 2 - 열매 맺음
정길영 목사  |  jgy2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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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8  04: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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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 선교사

한국 교회사 초기에 ‘헤론’(John W. Heron)이라는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그가 한국교회 성장에 미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신선한 감동을 줍니다. 헤론은 미국 테네시 의과대학이 생긴 이래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린 수재였지만, 교수직을 사양하고 1885년에 한국에 와서 의료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1890년 여름, 전염병이 창궐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다른 선교사들은 휴가를 떠났지만 그는 폭염 속에서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국 더위와 과로에 지친 그 역시 이질에 걸렸으며, 3주 후 젊은 아내와 두 딸을 남겨놓고 선교지 한국에서 그의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그 동안 한국교회들이 부흥과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지만, 땀 흘리고 순교한 많은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들의 삶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부흥의 원동력이 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해 제자들을 준비시키시면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을 그대로 놔두면 그 한 알만 있을 뿐입니다. 그 밀알을 땅에 심고 흙으로 덮으면, 그 밀알은 죽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데에는 생명을 재생산이라는 목적이 있습니다. 씨앗에서 새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결국에는 밀의 이삭을 맺습니다. 밀의 이삭에는 수십 개의 낟알이 들어 있습니다. 그 낟알들은 각각 또 다시 밀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낟알이 그대로 있으면, 즉 심겨지거나 썩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가르치십니다. 물론 예수님은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설명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계속 살아 계시면, 몇몇 사람들은 병을 고침 받을 수 있고, 기적을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고, 가르침과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세상은 여전히 용서받지 못한 상태이며 수많은 이들이 구원의 생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확장되기 위해서, 예수님은 먼저 죽으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시자, 예수님의 생명은 수세기에 걸쳐 내려오면서 수백만 번 배가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무한대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고 믿고 죄를 용서받은 우리는, 예수님께서 기꺼이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살게 되어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우리의 십자가를 지라고 요구하십니다. 이것은 자신에 대해 죽고, 자신을 예수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예수님의 목적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요 12:25)”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만을 위한 꿈, 욕구, 야망, 목표에 대해 기꺼이 죽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주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삶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온전히 깨달음 속에서 우리의 삶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성경에서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욕망과 의지에 집착하면 실패하지만, 하나님이 주관하시면 우리는 승리합니다.

우리가 온전히 생산적이고 유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아집을 깨뜨리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습 그대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계획과 의지대로 자신의 삶을 주도하거나 그렇게 살려는 욕구에 대해서 먼저 죽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택한 자들의 미래를 계획하고 인도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한 목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사단은 우리의 마음에 끊임없이 탐욕을 심어 하나님의 뜻을 왜곡시킵니다. 사단은 육신의 자아가 깨어지지 않도록 계속 속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아를 고집하는 한, 하나님은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실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믿는 한, 자아는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일단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면, 우리의 주권은 그분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입술과 눈, 손과 발, 몸, 생각, 감정을 통해 하나님의 생명을 드러내실 권위와 권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성령께서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존재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최고의 것을 포기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기꺼이 포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온갖 하늘의 귀한 선물을 주시려고 손을 펴라고 하십니다. 깨어져야 주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합니다. 그것은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럴 때 주님의 생명이 내게 있어서 생명 파장이 계속 흘러갈 것입니다. 깨어져 생명을 얻고 생명을 전하는 그 축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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