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 리서치, "복음주의라는 용어를 백인에게만 .적용하는 경향이 안타까워"

미국인 4명 중 1명은 자신이 복음적인 크리스천이라고 말한다. 그들 대부분은 백인이고 남부인이며 공화당원이다. 다수는 매주 교회에 간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칭 복음주의자 가운데 45%만이 복음주의 핵심 교리에 강력하게 동의한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상임 디렉터인 스캇 맥코넬은 “자신이 복음주의자라는 생각과 그들의 믿음 사이에 갭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복음주의 신앙인의 상당수가 ‘복음주의“라는 용어를 거부한다. 복음주의 신앙인 중 2/3만 자칭 복음주의자들이다.

지난 수년 간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복음주의 운동에서 믿음과 소속의 교차점을 찾아 왔다. 일부 연구들은 종교적 전통의 리스트에서 자칭 복음주의자라 응답하는 이들을 “복음주의자”로 규정한다. 다른 연구들은 소속 교회에 의해 분류된 이들을 복음주의자라고 칭한다.

새로운 설문조사에서, 라이프웨이는 성경, 예수, 구원, 전도에 관한 네 가지 질문을 이용했다. 이 질문들은 복음주의자들로 구성된 전국복음주의협회와 함께 개발한 것이다. 4가지 언술에 강력하게 동의하는 사람들은 복음주의 신앙인으로 분류했다.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5%가 복음주의 신앙인이다. 대조적으로 24%는 자칭 복음주의자이다. 연구자들은 이 두 그룹 간에 의미있는 차이점을 발견했다.

복음주의 신앙인들은 자칭 복음주의자들보다 인종적으로 좀 더 다양하다. 58%가 백인이며, 23%는 흑인이고 14%는 히스패닉, 5%는 기타 인종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칭 복음주의자들은 70%가 백인이다. 14% 흑인, 12% 히스패닉, 4%가 기타 인종이다.

복음주의 신앙인들은 교회에 좀 더 자주 간다. 73%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에 간다고 말한다. 자칭 복음주의자들은 61%가 같은 대답을 한다.

두 그룹 간에 유사점도 있다. 절반 정도가 남부인이고, 대부분 공화당 편이다. 복음주의 신앙인의 55%는 남부에 살고 있다. 22%는 중서부, 16%는 서부, 6%는 북동부에 거주한다. 자칭 복음주의자들의 48%는 남부, 25%는 중서부, 17%는 서부, 9%는 북동부에 산다.

“만일 당신이 남부에 거주하는 복음주의자라면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과 자주 어울리겠지만, 북동부에서는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라고 맥코넬은 말했다.

복음주의 신앙인의 65%는 공화당원 혹은 공화당 지지자이다. 30%는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지지자이며, 4%는 정하지 못했거나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자칭 복음주의자의 64%는 공화당원 혹은 공화당 지지자이며, 33%는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지지자이고 3%는 결정 못했거나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두 그룹 모두 나이가 든 편이다. 65세 이상 미국인 중 31%는 자칭 복음주의자이다. 18~34세 성인의 경우 22%가 자칭 복음주의자이다. 한편 65세 이상 미국인의 19%가 복음주의 신앙인이며, 18~34세 미국인의 10%가 복음주의 신앙인이다.

학력으로 비교해 보면, 고졸 이하 미국인의 26%, 대졸자의 18%가 자칭 복음주의자이다. 한편 칼리지를 나온 미국인의 20%, 대졸자의 12%, 학사 학위 소지자의 9%가 복음주의 신앙인이다.

정치적 차이를 기대했던 맥코넬은 “두 그룹 간의 정치적 차이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정치적 영향 때문에 '복음주의'라는 용어를 피하는 복음주의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주의 신앙이 정치적 행동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 인종, 특히 정치적 소속이 정치적 행동을 예측해 주는 변수이다”라고 맥코넬은 말했다.

중생한 미국인들은 다양하다. '중생(거듭나다)'라는 용어는 자칭 복음주의자와 동의어로 자주 사용되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이 두 그룹 간에 겹쳐지는 부분들을 발견했다.

자칭 중생한 미국인의 66%가 자신을 복음주의자라고 말한다. 자칭 복음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칭 중생한 미국인의 45%가 복음주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 56%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한다. 중생한 미국인의 56%는 공화당원 혹은 공화당 지지자이며, 39%는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지지자이고, 5%는 결정 못했거나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흑인(49%)이 백인(27%)보다 더 많이 자신을 중생한 크리스천이라고 말한다. 히스패닉의 24%, 기타 인종의 19%가 자신을 중생한 신자라고 말한다.

흑인의 30%가 복음주의 신앙인으로 가장 많고, 백인의 13%, 히스패닉의 13%, 기타 인종의 9%가 복음주의 신앙인이다. 자칭 복음주의자 역시 흑인이 가장 많다. 흑인의 30%, 백인의 26%, 히스패닉의 18%, 기타 인종의 11%가 자칭 복음주의자이다.

과거에는, 일부 연구 기관들이 ‘복음주의’라는 용어를 백인 크리스천에게 한정시켰다고 맥코넬은 말했다. 다른 연구 기관들은 백인 유권자들로 제한했다.

“복음주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 많은 흑인들을 복음주의자로 분류하지 않았다.”면서, 맥코넬은 “복음주의라는 용어를 자주 백인 크리스천에게만 적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각 인종들을 연합시키는 종교적 의미의 일부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11월 10일~12일, 18세 이상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12월 6일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다음의 네 가지 언술에 강력하게 동의한 응답자들은 복음주의 신앙인으로 분류되었다.

* 성경은 내 믿음에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
*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으라고 비기독교인에게 권면하는 일은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내 죄로 인한 징벌을 면할 수 있게 해준 유일한 희생이다.
*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만이 영원한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선물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네쉬빌에 있는 복음주의 연구 재단으로 교회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와 사건 속에서 신앙에 관한 설문조사를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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