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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포럼 선정 올해의 영화 12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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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9  05: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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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영화를 선정하여 상영하는 예술 영화관인 필름포럼이 '올해의 영화 12선'을 선정, 발표했다. 기독교 가치관으로 볼 때 추천할 만한 영화와 2017년 한국 사회를 살펴볼 수 있는 일반 대중영화를 포함하고 있다.

1.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일제 강점기, 독신여성으로서 한평생 살며 간호선교, 교육선교, 사회선교에 앞장섰던 엘리자베스 셰핑 선교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천천히, 평온하게라는 한국 이름 서서평처럼 그녀의 삶은 깊고 넓게 복음의 이름으로 헌신된 삶이었다. 출생의 아픔부터 개신교로의 개종으로 인해 어머니에게 거부당하는 상처를 딛고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살아온 그녀의 삶에 귀를 기울여 보면 복음의 은혜와 능력이 놀랍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2017년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고, 전 세대가 함께 관람해도 좋을 영화로 추천한다.
한국 | 78분 | 전체관람가 | 감독 홍주연, 홍현정

2. 예수는 역사다 The Fortress

   
 

시카고 튜리뷴지 기자로서 철저한 이성주의자였던 리 스트로벨이 회심하고 목회자가 되기까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먼저 기독교인이 된 아내의 전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리 스트로벨. 고고학자를 비롯해 의학, 사본학 교수를 찾아가 기자로서 의심과 검토를 거듭하며 자신의 개인사에 찾아온 또 다른 계기로 이성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눈이 열리기 시작한다.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 변증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한 인격적인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독교 영화다.
미국 | 113분 | 전체관람가 | 감독 존 건

3. 오두막 The Shack

   
 

윌리엄 폴 영의 소설 『오두막』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가족 여행 중 끔찍한 사건으로 사랑하는 막내딸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긴 채 살아가는 남자에게 오두막으로 초대하는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딸을 잃은 바로 그 오두막으로의 초대인데, 그곳에는 뜻밖에도 사람의 형상을 한 삼위일체 하나님이 계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나 깊은 상실의 체험을 했던 이들이 소설 ‘오두막’을 통해 치유와 위로를 경험했듯이, 영화 ‘오두막’ 역시 상처 입은 맥의 내면의 흐름을 따라 섬세하게 삼위 하나님의 대화와 친교를 스크린 위에 펼친다. 기막힌 반전은 없으나, 내면 깊숙이 숨겨두었던 삶과 신앙에 대한 회의와 분노가 서서히 가라앉고 자비와 은혜의 피난처에서 영혼의 쉼을 누리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미국 | 132분 | 12세 | 감독 스튜어트 하젤딘

4. 루터 Luther

   
 

종교개혁자 루터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영화다. 2003년 작이고, 국내에도 몇 년 전 일부 상영관에서 개봉한 적은 있으나, 정식 개봉은 올해가 처음이다. 16세기 유럽의 교회가 타락해 갈 때, 면죄부 판매를 반대하며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했던 루터의 신앙이 당대의 권력을 가진 교회와 어떻게 충돌하고, 이를 극복하며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영화이다. 시대가 어두울수록 하나님 나라의 새벽은 가까이 와있다는 것을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의 삶과 신앙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독일 | 123분 | 12세 | 감독 에릭 틸 | 2003 개봉작

5. 사일런스 Silence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원작으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영화이다. 일본 선교를 갔다가 사라진 스승 페레이라를 찾아 일본에 도착한 로드리게스와 가르페 신부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거대한 집단적 핍박, 순교와 배교로 점철된 참혹한 선교 현장이다. 17세기 일본의 선교 현장에 대한 선이해를 가지고, 토착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는 어려움과 '복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배우고 같이 토론할 수 있는 영화이다. 161분이라는  상영 시간을 감안해야 하며,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함께 읽으면 영화의 행간에 생략된 주인공의 심리와 배교처럼 보였던 주인공의 선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외 | 159분 | 15세 | 감독 마틴 스콜세지

6. 몬스터 콜 A Monster Calls

   
 

엄마의 죽음을 앞둔 소년의 일상은 버겁다. 낯선 할머니와의 동거를 준비해야 하고, 집단 따돌림 때문에 학교 생활 적응도 어렵다. 도망갈 곳도 없고, 엄마를 떠나 새로 가정을 꾸린 아빠마저 무능력하다. 어느 날 밤, 진퇴양난의 소년에게 괴물이 찾아온다. 괴물은 3개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을 요구한다. 내 안의 그림자와 마주하는 순간, 새로운 도약은 시작된다. 괴물과 소년의 대화는 흡사 진실한 기도를 찾아가는 성도의 여정과 같다.
미국 외 | 108분 | 12세 |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130점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제작된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10년의 기간이 소요되었고, 107명의 화가들이 직접 그렸으며, 전체 6만2,450점의 그림들이 1,009개의 장면으로 탄생했다. 반 고흐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찾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영화를 따라가면서 반 고흐가 꿈꿨던 세상, 사랑, 예술에 대한 간절함의 퍼즐이 그의 작품들 속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하나씩 맞춰져 가는 진기한 경험을 한다. 스토리는 영화의 일부분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위대한 예술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독특한 수작이다.
영국 | 95분 | 15세 |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

8. 내 사랑 My Love

   
 

1930년대 실존했던 캐나다의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이다. 어려서부터 심한 관절염을 앓으며 가족의 보호를 받아야 살 수 있었던 여성이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온전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마음을 열지 않던 남자 에버렛이 모드를 평생의 동반자로 맞이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아일랜드 외 |115분 | 12세 | 감독 에이슬링 월시

9. 택시운전사 A Taxi Driver

   
 

1980년 취재를 위해 광주를 찾아간 독일 기자 힌츠페터를 손님으로 태웠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관점에서 시대를 바라본 영화이다. 월세를 걱정하며 동료의 손님이나 가로채던 소시민 택시운전사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의 증언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자청하게 된다. 역사는 각 사람의 삶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며 만들어지고, 이름도 빛도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풀뿌리 시민들의 양심이 조금씩 사회를 더 나아지게 만든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신앙의 공적인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한국 |137분 | 15세 | 감독 장훈

10. 아이 캔 스피크 I Can Speak

   
 

20년 간 동네의 도깨비 할매로 불리며 동회에 8천 건의 민원을 넣은 옥분 할머니가 원칙주의자 9급 공무원 민재를 만나면서 긴장이 고조된다. 그러나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의 능력을 간파하고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는 옥분 할머니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었으니, 공식 외교석상에서 위안부 문제를 영어로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상당히 무거운 소재임에도 시종일관 밝은 톤을 유지하되, 과거의 아픔을 모르는 세대들에게도 진정성 있게 전달해 설득력을 갖는다. 대립과 투쟁의 방식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혜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영화이다.
한국 | 119분 | 12세 | 감독 김현석

11. 옥자 Okja

   
 

글로벌 기업 ‘미란도’에서 극비리로 키워온 슈퍼 돼지에 얽힌 산골 소녀의 모험담이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를 만들며 사회적 문제를 특유의 이야기 방식으로 이슈화해내는 데 성공한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산골과 도시, 순수와 기업 이익의 선명한 대비가 우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익의 극대화에만 몰두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질주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한국 | 120분 | 12세 | 감독 봉준호

12. 남한산성 The Fortress

   
 

김훈의 『남한산성』이 원작인 영화이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임금과 조정의 갈등을 그려낸 정통역사극이다.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며 나라와 백성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이조판서 최명길과 대의를 지켜 나라의 국격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의 팽팽한 대립 속에 인조는 고뇌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누구나 경험해 봤을 이야기가 역사와 국가의 커다란 비극 속에 장엄하게 울려 퍼진다.
한국 | 139분 | 15세 | 감독 황동혁

(자료출처: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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