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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김영하 목사  |  방주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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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2  0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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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약 40여 년 전에 미국으로 막 유학을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유학생이 입학한 신학교는 모든 과목의 과제물들을 반드시 타자기로 타이핑해서 제출토록 했습니다. 가난했던 그 신학생은 타자기를 살 돈이 없어서 도서관과 친구들에게 타자기를 빌려 숙제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 직원으로부터 더 이상 타자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타자기를 사용토록 해주던 친구들도 타자기를 빌려 주는 것이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공부는 해야 하고, 돈은 없고, 상황이 막막하던 그 신학생은 자신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즈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어느 미국 교회에서 주일설교를 해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약속한 주일이 되어, 그 신학생은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설교를 그 미국 교회에서 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많은 성도들이 “지난 10년 동안 그런 설교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감사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 중에 한 중년의 남자 성도가 많은 은혜를 받았다며 악수를 청했는데, 그의 손에는 수표 한 장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드리라고 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수표를 펴보니 50달러였습니다. 당시 가장 싼 타자기 한 대의 가격이 49달러 95센트였습니다 (『햇볓같은 이야기』 최용우).

미국 정부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구내식당 업체인 'IL creation'의 대표를 맡고 있는 최00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행사를 하다가 부도가 나서 망연자실해 있다가, 그대로 굶어 죽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구내식당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 해안경비대 본부의 식당운영권을 따내며 사업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백악관, 국무부, 미항공우주국의 식당운영권까지 따냈고, 직원만 400명이 넘는 사업으로 일구게 되었습니다. 이 분이 어느 목사님께 사업 성공의 비결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좋은 재료로 원가를 아끼지 않고 했더니 가격 경쟁력이 없는 저희가 구내식당으로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둘째, 기도입니다. 저희 회사에 다니는 크리스천 직원들이 모두 저와 회사를 위해 매일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장환 큐티 365』 김장환).

얼마 전에 아내가 둘째의 아이의 등록금이 모자란다며 심각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등록금을 기간을 나누어 조금씩 내고 있었는데, 남은 금액의 기한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 패널티까지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저 기도하자고만 했습니다. 우리의 사정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만 아뢰자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주후, 하나님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패널티까지 합쳐 딱 맞는 액수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공급해 주셨습니다.

은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반드시 필요한데 모자라고, 반드시 채워져야 하는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되고 채워진 '은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은혜'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은혜라는 단어보다 더 놀라운 말은 없다. 그것은 전혀 자격없는 자에게 주어지는 분수에 넘치는 호의 혹은 친절이다. 그것은 거저 주어지는 선물일 뿐만 아니라, 전혀 받을 만하지 않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값없는 선물이다.”

그렇습니다. 은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자 호의이며 친절입니다.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최고의 호의와 친절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이야기한 은혜에 대한 세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은혜를 누린 사람들이 하나같이 그 은혜를 갈망하며 기도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거저 주십니다. 그런데 그 외의 다른 은혜는 우리가 손을 벌리고 구할 때 주십니다. 거저 주시지만, 달라고 할 때 주십니다. 기도하고 구할 때, 은혜를 갈망하는 그 기도의 손에 하나님은 가득 채워 주십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은 어떤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갈망하는 또 다른 은혜는 어떤 것입니까? 그 은혜를 얻기 위해 당신은 은혜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얼마나 간절히 요청하고 있습니까? 2018년 새해에는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은혜의 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그 은혜를 구하고 경험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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