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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설계하면서
박도원 목사  |  webmaster@kcjlog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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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5  0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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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의 인도로 우리 선교회는 지난 한 해도 성장을 거듭하여,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병마에 시달리던 수많은 성도들을 위한 나눔 사역을 할 수 있었기에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의료비 나눔 사역을 하는 미국 기독교 단체들 중에서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단체는 기독의료상조회(CMM)가 유일하다. 40여 년 전에 시작한 우리 선교회는 초라하기 그지 없어 위기에 직면했던 일이 수없이 많았으나, 하나님께서 오늘에 이르게 하셔서 병들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을 향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셨다. 작년에는 1천만 달러 가까운 의료비를 지원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단 한 건도 무리가 되거나 기금이 부족하여 난항에 봉착한 적이 없었다. 새해에도, 오고 오는 세대를 위해서도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우리의 초심을 점검하면서 선교회의 방향과 목적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첫째, 우리 선교회의 설립 목적은‘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1976년 설립 당시 선교회 명칭을 ‘로고스선교회’라고 지었다.‘로고스’는 요한복음 첫장에 나오는, “말씀”을 뜻하는 헬라어이다. 로고스선교회의 제1 목적은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은 교회를 설립했고, 문서로 복음을 전하고자 1978년부터 “그리스도의 편지”(고후 3:3)를 대필하자는 생각으로 ‘크리스찬저널’지를 발행해, 어언 40년이 지나고 있다. 그간 공감하거나 감동 받은 기사들을 오려 보관하거나 벽에 붙여 놓는다는 독자들의 소식도 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사역이 계속되는 동안 주님의 글을 대필하는 사역을 계속하여 미력이나마 땅끝을 향해 생명의 말씀을 끝날까지 전할 것이다.

둘째, 우리 선교회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것이다.

20여 년 전에 설립한 기독의료상조회는 주께서 천국 복음을 전하시며 각색 병자들을 고쳐 주신 것 처럼, 병든 이웃을 위한 의료비 나눔 사역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 사역 역시 처음에는 미미했고, 모두들 얼마 가지 못하고 실패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20여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 입력된 회원이 4만 5천여 명에 이른다. 이 중에는 65세가 넘어 메디케어를 취득한 회원도 있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탈퇴한 사람들도 있지만, 날마다 가입이 쇄도하여 새  회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로고스선교회 설립 초기에는 회원이 병들어 누워도 마음뿐, 가진 것이 없었기에 기도와 위로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막상 필요한 의료비 지원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러한 형편은 우리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교회나 신앙 단체에서 환자가 발생하거나 사고를 당해도, 경제적인 나눔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오죽하면 그 옛날 예수님의 젖동생이었던 야고보 선생은 그의 저서를 통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당시 교회를 책망하며,“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 그에게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약 2:16)라고 통탄을 했을까! 솔직히 말해서 신앙 생활을 하면서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이 말씀이 늘 걸렸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신학자는 야고보서를 ‘잡초’ 복음이라고 불렀는데, 아마 그 역시 목에 걸린 가시를 빼지 못하는 답답함에서 그랬는지 모를 일이다.

여하튼 기독의료상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새해에도 더 많은 나눔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셋째, 우리의 사역을 차세대에 물려 주기 위해 반석의 터를 닦을 것이다.

산 소망이 있게 하시는 주님의 사역을 위해 사도 베드로의 서신대로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벧전 1:4)을  잇도록 우리는 든든한 반석의 기초를 닦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자산은 보잘 것 없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한 알의 밀이 되어서 땅에 심겨져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트고 자라게 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도록 현 사역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1988년, 우리의 사역이 소망 없이 좌초하던 때 받은 말씀이 있다. “유다 족속의 피하고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가 서리고 위로 열매를 맺을 지라”(왕하 19:30)라는 약속의 말씀이다. 30년이 지난 2018년, 올해에도 우리는 새롭게 도전하고 실천하며, 이웃을 위한 미주 한인 크리스천 기업이 영원히 남도록 더 깊이 뿌리를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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