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다가 오셨네.

오신다는 말도, 소식도, 예고도 없이,
바람처럼 살포시 다가오셔서........
꽃길, 눈길, 빗길, 산길, 안개길, 바닷길, 사막 길, 푸른 초원길로
안고, 업고, 손잡고 나란히, 또 앞서서 가실 때라도 함께 하셨네.

당신과 함께 하는 그 순간순간들, 시간 시간들, 상황들의 술래잡기 가운데
기쁨과 즐거움, 아픔과 슬픔, 희망과 절망, 미움과 분노, 외로움과 고독,
관심과 무관심, 그리움과 배고픔, 그리고 사랑과 믿음과 소망이 무엇인지를
아련하게 배우게 하시며 알아가게 하셨고 또 알아가게 하시네.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그렇게 바람처럼 다가오셔서........
성숙함으로 가는 복된 길로 인도해 주고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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