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과학이 낡은 습관 깨고 좋은 습관 길들이는 방법 제시

낡은 습관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다. 행동 과학 연구에 따르면, 새해의 결심은 자기 개발의 좋은 기회이다. 새해에 우리는 변화의 실패를 돌아보면서 또 다시 변화의 희망을 품는다. 변화에 실패한 이는 “과거의 나”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인의 40%는 새해의 결심을 하는데, 행동 과학은 낡은 습관을 깨고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것에 대한 몇 가지 연구 결과들을 보여 준다.

몇 년 전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자 개리 차니스와 우리 그니지는 운동 습관에 관한 실험을 위해 120명의 학생들을 모집했다. 이들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1/3은 연구자들이 그들의 체육관 출석을 추적해도 된다는 허락 하에 설명회에 참가하면 175불을 받았다. 또 다른 1/3은 체육관 출석을 추적해도 된다는 허락과 다음 달에 최소한 한 번은 체육관에 가야 한다는 약속 하에 설명회에 참가하면 돈을 받았다. 마지막 1/3은 체육관 출석을 추적한다는 허락 하에 다음 달에 최소한 8번 체육관에 나와야 한다는 조건으로 설명회에 참가하면 돈을 받았다. 그 결과 여덟 번 체육관에 나온 그룹이 다른 두 그룹보다 운동을 더 많이 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돈을 더 이상 주지 않았을 때 일어났다. 8번 체육관에 나오고 돈을 받은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높은 비율로 체육관을 계속 찾았다. 그들은 이후 7주 동안 9번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는데, 나머지 두 그룹은 그 절반 정도 운동을 했다. 이는 우리가 처음 몇 주 동안 결심한 내용에 에너지를 쏟는다면 결심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좋은 습관을 항상 지키기가 힘들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새해의 결심은 실패로 인한 실망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연구는 목표를 성취하기 힘든 장치가 쉬운 장치보다 더 많은 동기 부여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마리사 샤리프와 수단 슈 마케팅 교수는 온라인에서 35개의 작업을 완수하는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일주일 동안 날마다 1달러를 지불했다. 이들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한 그룹에 다른 목표를 주고, 작업을 완수하면 5달러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힘들지만 이룰 수 있는 목표를 7일간 완수해야 하는 거였다. 무작위로 선정된 또 다른 그룹에게는 좀 더 쉬운 과제가 주어졌다. 일주일 중 닷새 안에 과제를 완수한다면 5달러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기회를 얻은” 그룹에게 일주일 중 닷새 안에 과제를 완수하면 5달러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과제는 일주일 내내 해야 할 만큼 힘든 것이었다.

놀랍게도 힘든 일을 닷새 안에 해야 했던 그룹의 53%가 보너스를 탔고, 쉬운 과제를 받은 그룹은 26%만 보너스를 받았다. 일주일 내내 과제를 완수해야 하는 그룹의 경우, 21%가 보너스를 받았다. 이 연구는 목표 달성은 힘들어야 하고 실패하더라도 재 시도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피기백(piggyback) 효과의 유익에 관한 연구도 있다. 피기백은 이 닦기나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기와 같이 이미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 일에 치실 사용이나 매일 사과 먹기와 같은 일을 편승시키는 것을 말한다. 어느 연구에서 사람들은 이를 닦은 다음 치실을 사용할 때, 그 반대로 하는 것보다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을 묶어 주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행동 과학의 도움을 받아도 2018년 한 해 동안 새해의 결심을 유지하기가 힘들지 모르지만, 그래도 낡은 습관을 버리고 변화를 꾀하는 데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1월 1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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