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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김영하 목사  |  방주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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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9  0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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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에서 2018년 1월 1일부터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되었습니다. 미국내 50개 주 가운데 콜로라도, 오레곤, 워싱턴, 알라스카, 네바다 주에 이어 여섯 번째로 합법적인 판매가 실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많은 사람들은 마리화나의 부작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습니다. 합법적 판매를 시작한 주마다 두 배 이상의 교통사고와 35% 이상의 응급실 방문에 대한 보고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마약이 주는 폐해는 더 이상의 보충 설명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엄청난 해로움을 알면서도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한 것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돈 때문입니다. 컨설팅 회사인 Arcview의 발표에 의하면, 미국 대마 사업의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160억 달러(한화 17조 16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판매 이후 2021년까지 400억 달러(한화 42조5400억 원) 규모가 될 것이고, 그 파급 효과로 수십 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동아닷컴」2018년 1월 4일자)

어느 가정의 뒤뜰에 돈벌이가 될 약초를 재배했는데, 그 집 아이가 그 약초를 먹고 시름시름 앓다가 평생 환자로 살게 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제 정신인 부모는 그 약초를 아예 뽑아 버릴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할 부득이한 입장이라면, 절대로 아이의 손이 닿지 못하는 곳에서 재배할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화나의 합법적 유통과 재배를 지지하는 사람이나 이를 시행하는 정치인들은 자기 자식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돈, 돈, 돈” 하는 자들입니다.

조선시대 김학성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어느 비 오는 날, 김학성의 어머니가 혼자 집에 있는데, 뒤뜰에 떨어지는 낙숫물 자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패인 자욱 밑에 쇠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항아리를 열어보니 금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금을 꺼내려던 순간, 어머니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다 지금 아이들이 고생을 참으며 공부하는 것은 스스로의 장래를 바르게 개척하려는 일념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많은 재물이 생긴 것을 보면, 그 마음을 포기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바뀔 게 틀림없다.’ 어머니는 더 깊숙이 땅을 판 다음, 항아리가 보이지 않도록 묻어 버렸습니다. 얼마 후에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한 채, 다른 집으로 이사까지 해버렸습니다. 이런 어머니의 정성과 뒷바라지 덕분에 학성과 동생은 모두 과거에 급제했습니다. 나중에 어머니가 두 아들에게 금덩어리 사건을 이야기해 주며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때 내 생각이 옳았던 것 같다. 뜻밖의 재물이란 자칫 재앙을 불러 오는 요물이 된단다.” (「김장환 큐티 365」 김장환)

정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눈 앞에 나타난 일확천금조차 자녀들의 바른 교육을 위해 무시합니다. 그런데 일확천금도 아닌, 그것도 마약을, 자식들의 입에 일부러 넣어 주려는 부모는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돈이라는 우상에 눈이 어두워 사리 판단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 대신 사람의 마음에 가장 큰 우상으로 자리할 수 있는 것을 “재물(돈)”로 꼽으셨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왜 예수님은 여기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굳이 “재물”을 “하나님”과 견주어 언급하셨을까요? 그만큼 “재물”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레 생긴 재물이든 그렇지 않든, 사람의 수중에 들어온 재물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위치에까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재물과 관련하여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잠 11:28).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는 아무도 자기의 형제를 구원하지 못하며 그를 위한 속전을 하나님께 바치지도 못할 것은 그들의 생명을 속량하는 값이 너무 엄청나서 영원히 마련하지 못할 것임이니라”(시 49:6-8).

그렇다고 재물을 완전히 무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재물이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얼마나 많은 재물을 가졌습니까? 소유한 재물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재물이 당신의 우상이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과 재물, 둘 중에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하나님을 택할 수 있겠습니까? “대저 재물은 영원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잠 27:10).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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