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은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이며, 흑인 인권 운동을 통해 그가 남긴 정신적 유산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에도 은행 및 관공서는 휴무에 들어갔고, 미 전역에서 행진과 예배를 비롯해 각종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킹 목사는 시민권을 위한 비폭력 평화 시위를 주도하다가 1968년 암살되었다. 국경일에 대한 제정 요구는 암살 직후인 1968년 4월, 몇 명 안 되는 흑인 민주당 의원들 중 하나인 존 코니어스에 의해 발의되었는데, 당시 의회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어서 남부기독교지도자회의(SCLC)가 3백만 명의 서명을 받아 킹을 기념하는 국경일 제정을 청원했지만, 여전히 의회는 움직이지 않았다.

1970년대 말, CBC는 6백만 명의 서명을 모아 국경일 제정을 요구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국경일 입법을 약속했다.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캇 킹은 킹 목사 서거 15주기에 앞서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1983년, 인권 운동가들은 워싱턴 D.C.에 모여, 행진 15주년과 킹의 상징이 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를 기념했다. 드디어 1983년 11월 2일, 국경일 법안이 통과되었으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서명했다.

하지만 킹 목사 별세 32년이 지난 2000년에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가 마지막으로 인정하면서 미국 전체의 국경일이 되었다. 첫 국경일에는 전국에서 행진과 예배, 촛불기도회와 콘서트가 열렸다.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킹 목사의 고향인 애틀랜타에 모였으며, 코레타 스캇 킹은 남아프리카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에게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저항한 그의 업적을 기려 킹 평화상을 수여했다.

아직도 미국인 전부가 킹 목사의 날을 기념하지 않는다. 뉴욕 주 버팔로에선 킹 목사의 동상이 하얗게 탈색되었고, 남부 주들은 남부연합의 로버트 리 장군을 기념하는 주 공휴일과 킹 목사의 날을 한데 묶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금 미시시피, 앨라배마, 아칸소 주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을 남부연합 기념일과 합치려 하고 있으며, 버지니아 주의 렉싱턴에서는 킹 목사의 날에 앞서 주말에 남부연합의 스톤월 잭슨 장군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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