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필그림교회를 담임했던 양춘길 목사와 성도들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미국장로교단(PCUSA)을 탈퇴하기 위해 파라무스에 위치한 1,200만 달러에 달하는 교회 건물을 포기 하고 미국 교회를 빌려 첫 예배를 드렸다. 

PCUSA는 총회에서 결혼의 정의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에서 ‘두 사람의 결합’으로 변경하는 등 동성애를 인정해 왔다. 필그림교회는 2012년 9월, 동부한미노회에 미국장로교단 탈퇴 신청을 했지만 부결되면서 4년 동안 교회와 노회간에 갈등을 빚어왔다. 2016년에 필그림교회는 성도 98%의 찬성으로 교단 탈퇴를 결의하고, 2017년에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교단인 복음주의언약장로교회(ECO)에 가입했다. 그러나 2017년 12월, 뉴저지 버겐카운티 법정은 동부한미노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필그림교회 건물을 포함한 모든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동부한미노회에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양춘길 목사와 성도들은  더 이상 법적인 소송을 하지 않고 교회 건물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 12월 31일‘필그림선교교회’로 교회 이름을 바꾸고 윅오프 지역의 페이스 커뮤니티 교회를 빌려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건물을 포기하고 교단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교역자와 성도들의 대부분은 필그림선교교회로 합류하여, 이날 예배에는 장년부, EM, 청소년부, 유년부를 포함해 총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PCUSA에 남은 필그림교회는 대다수의 교인이 떠나고 드리는 첫 주일에 노회 관계자를 비롯해 30여 명이 참석해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한 동부한미노회 전 사무총장 조문길 목사는 동성애를 반대하지만  PCUSA에 남은 한인교회의 입장은 교단 안에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성결과 거룩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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