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점이 터지는 성경 일독학교를 마치며

새해가 되면 신년 계획표에 빠지지 않고 제일 먼저 쓰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 일독!’

해마다 다짐하지만 처음 며칠 다짐한 분량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혹은 다짐대로 열심히 읽어도 무슨 뜻인지도 모르며 분량 채우기에 급급할 때가 많았습니다. 커다란 배추 앞에 서 있는 배가 고픈 샛노란 병아리처럼 쫀 자리만 또 쪼아 보고 또 쪼아 보며, 맛있는 줄은 알지만 먹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쪼르륵 소리만 내던 저였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1월에 제 신앙의 멘토이신 박춘자 권사님이 강의하시는 소그룹 성경방에서 『어? 성경이 읽어지네!』 구약 16주와 신약 16주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구약과 신약 읽기 내비게이터를 따라 성경을 읽다 보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시간과 공간을 타고 흐르는 하나님의 말씀이신 성경을 읽을 수 있었고, 역사 속에서 친히 자신을 나타내 보여 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경방 강의를 통해 성경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역사적, 지리적 상황과 문화적인 배경들을 배우며 성경을 읽어 내려갈 때, 더욱 더 이해하기 쉽고 그 사건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성경은 이스라엘 역사만이 아닌 인류의 역사임을, 이스라엘을 택하신 하나님은 나의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나의 왕 되신 하나님이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정체성을 잃고, 세상 나라에 들어가서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해야 함에도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불순종함으로 광야 생활 40 년 동안의 비참한 인생을 산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에 나를 비춰 보니, 부끄럽게도 제 모습이 그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아직도 내 삶 속에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고 나의 의지대로 살 때도 있지만 끊임없는 불순종에도 심판하시나 나를 구원하시는 은혜의 하나님, 끝까지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날마다의 삶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죄인 된 우리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나의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도록,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로 주신 사명을 잘 깨닫고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 함께해 주시고 끝까지 인도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 32주 동안, 혼자였다면 지치고 끝까지 하기 힘들었을 텐데,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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