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종교사무조례 시행해 기독교 박해 더욱 심해질 듯

중국의 종교의 자유를 모니터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차이나 에이드에 따르면, 1월 9일, 중국 경찰들은 복음주의 대형 교회 중 하나인 진덩탕 교회 건물을 철거했다. 경찰은 중장비와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 5만 명 이상의 크리스천들이 예배를 드리던 건물을 파괴했다. 중국 산시성 린펀 시에 있는 진던탕 교회는 최근 공권력에 의해 철거된 두 교회 중 하나로, 중국 당국은 종교 생활을 규제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라고 표현한다.

시진핑 정부는 기독교를 서구의 이념으로 보고 공산당의 권위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해 교회들과 첨탑과 십자가들을 계속 철거해 왔다.

산시성의 한 관영 신문은 건물 철거를 “불법적인 건물을 없애는 도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며, 익명의 관리는 그 교회가 적절한 허가를 받지 않고 비밀리에 존재했고 창고로 위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 신자들은 2009년에도 철거 문제로 관리들과 충돌한 적이 있으며, 당시 경찰은 성경을 압수하고 교회 지도자들을 구금시켰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삼자교회 등록을 거부하는 가정교회들을 지속적으로 탄압해 왔다. 현지 관리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진덩탕 교회의 지도자들은 1~7년 동안 구금된 바 있다.

진덩탕 교회는 헌금 1천7백만 위안을 들여 신자들이 지은 미등록교회였으며, 인민무력부대원들이 지하 예배당에 폭발물을 설치해 교회를 무너뜨렸다.

“진덩탕 교회에 대한 반복적인 박해는 중국 정부가 종교의 자유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차이나 에이드의 밥 푸 회장은 말했다.

지난 해 12월 27일에는 산시성 시안 인근의 즈팡 성당이 철거되었다. 경찰은 제단을 부수고 제의들을 압수했다.

이번 진덩탕 교회의 폭파 철거는 강화된 종교사무조례 시행을 앞둔 가운데 일어나 우려를 사고 있다. 중국 정부는 2월 1일부터 모든 종교의 통제를 강화하는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기독교 박해는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에이드에 의하면, 2017년 현재 중국 정부가 공인한 삼자교회 등록 교인 수는 2800만여 명이며, 미등록교회인 가정교회 신자들을 합치면 중국의 크리스천 숫자는 1억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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