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청소년기는 19세에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10세에서 24세까지 연장되고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고 1월 18일 BBC가 보도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공부 기간을 늘리고, 성인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결혼이나 자녀 양육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랜싯 아동 및 청소년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청소년기에 대한 규정의 변화는 법률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을 점점 더 어린애 취급 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신체의 뇌하수체와 생식선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할 때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14세 무렵을 사춘기의 시작으로 보았는데, 건강과 영양이 증진된 현재에는 10세 무렵이 되었다. 그 결과,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소녀의 초경이 150년 전에 비해 4년이나 빨라졌다. 여성의 절반은 12~13세에 초경을 경험한다.

뇌는 20세 너머까지 계속 성장하여 좀 더 빠르고 좀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게 되는데, 많은 젊은이들은 25세까지도 철이 들지 않는다.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졌다. 영국의 전국통계사무소에 따르면, 남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2013년에 32.5세였고, 여성은 30.6세였다. 1973년보다 8년이나 늦어졌다.

청소년기에 대한 연구를 주도한, 영국 멜버른의 로열 아동 병원 청소년 건강 센터장인 수잔 소이어 교수는 “성인을 위한 수많은 법적 특권들이 18세부터 주어지는데, 젊은이들은 성인의 역할과 책임을 한참 뒤에야 받아들인다.”라고 논문에 기록했다. 이어서 소이어 교수는 결혼, 자녀 양육, 경제적 독립이 연기된다는 것은 청소년기 연장의 특징인 “절반의 의존(semi dependency)”을 의미한다고 기록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 사회적 변화는 청소년 지원 서비스를 25세까지 연장하는 등의 정책 변경을 필요로 한다. “연령에 대한 규정은 항상 바뀔 수 있지만, 청소년기에 대한 현재의 규정은 과도할 정도로 제한적”이라며, “10-24세가 현재 청소년 성장기에 잘 맞는다.”라고 소시어 교수는 기록했다.

소아과 및 아동 건강 로얄 칼리지의 러셀 비네르 교수는 “영국에서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젊은이들의 평균 연령은 남녀 모두 25세 전후”라고 말했다. 청소년기의 연장을 지지하는 비네르 교수는 “특수 교육이나 사회적 돌봄 기간도 24세까지 연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켄트 대학의 사회학자인 잔 맥배리시 박사는 청소년기의 연장에는 위험 요소가 있다면서, “아동이나 청소년은 본능적 생물학적 성숙에 의해서보다는 그들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의해 내면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고등교육, 직장 세상 경험으로 20대 초기를 보내는 젊은이들을 어린애 취급해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독립하고자 하는 그들의 욕망을 비정상으로 여겨선 안 된다.”면서, 맥배리시 박사는 “사회는 차세대에 대하여 최고의 가능성 있는 기대치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맥배리시 박사의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 비네르 교수는 “청소년기가 몇 년인가에 초점을 맞지 말고 젊은이들의 힘과 개발 잠재력을 인식하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면, 청소년기의 연장을 통해 젊은이들은 각각의 개성을 인지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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