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리서치, 청소년 세대의 신앙, 진리, 교회에 관한 의견을 담은 보고서 발표

가치, 신앙, 태도 및 행동과 연관된 문화적 동향을 연구하는 설문조사기관인 바나 리서치가 Impact 360 Institute와 공동으로 Z 세대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를 1월 24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청소년들의 신앙과 진리, 교회에 관한 생각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현상은 이제 그다지 놀랍지 않다. 교회 출석, 교회 소속, 신앙, 기도, 성경 읽기의 비율은 수십 년 동안 감소되어 왔다. 미국인들의 신앙은 탈 기독교적이 되어 가고, 종교적 정체성 역시 변화하고 있다.

1999년~2015년 사이에 태어난 Z 세대는 진짜 ‘탈기독교(post-Christian)’ 세대이다. 다른 세대들에 비해 Z 세대가 더 많이 종교인임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들도 영적인 무언가에 빠질지 모르지만,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기본 교육을 다수가 받았던 이전 세대와는 시작점부터가 다르다.

Z 세대에게 “무신론자”는 나쁜 말이 아니다. 무신론자 청소년 인구는 무신론자 성인 인구의 두 배가 넘는다(13% vs 전체 성인의 6%). 반면에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말하는 이들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줄어들었다. 부머 세대의 3/4은 개신교인이거나 가톨릭(75%)인 반면, 13~18세 청소년의 59%만 기독교 신자이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급감 현상이 일어났을까? 바나 리서치는 비기독교인들에게 믿음을 가로막는 장벽들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Z 세대 비기독교인들은 이전 세대들과 비슷한 대답도 했지만 다른 부분도 있었다.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악과 고통의 문제가 걸림돌이라 말했다.

흥미롭게도, 기독교인들의 위선이 걸림돌이라 말하는 Z 세대 비기독교인들은 성인 비기독교인들보다 비교적 적었으며, 개인적으로 다른 기독교인이나 교회로 인해 좋지 않은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들 수는 세대마다 엇비슷했다. “종교인들은 남에 대한 판단을 잘 한다”는 언술에 동의한 이들은 Z 세대보다 성인들이 더 많았다(17% vs 24%). 현재의 정치적 이슈인 LGBTQ의 권리, 가난과 이민 정책 등이 이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Z 세대의 37%는 하나님의 실존을 확실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전체 성인의 경우 32%) 하나님의 실존을 알 수 있다고 믿는 청소년들 가운데, 그것이 참이라고 매우 확신하는 청소년은 성인보다 적다(54% vs 64%). 다수 청소년들에게 진리는 상대적이고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의 신뢰 결여는 상대주의를 수용하는 현대 문화와 궤를 같이 한다. 청소년의 58%와 전체 성인의 62%는 “많은 종교들이 영생으로 인도할 수 있다; 유일한 참 종교는 없다”는 언술에 동의했다. Z 세대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참인 것이 “내게는 참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한 사람은 다수가 진지하게 믿는 무언가에 대해 틀릴 수 있다”는 언술에 동의하는 청소년들(66%)은 성인들(특히 부머 세대 85%)보다 적은 편이었다. 이 언술에 동의하지 않는 소수의 청소년들은 무언가에 대한 성실한 믿음이 그 무언가를 진리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의 절반과 밀레니얼 세대의 46%는 “나의 믿음을 지지해 줄 사실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Z 세대의 28%와 밀레니얼 세대의 25%, 그보다 많은 X 세대(36%)와 부머 세대(45%)가 과학과 종교는 상호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에 출석하는 Z 세대 가운데 교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이들이 더 많다.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들의 82%는 교회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라는 언술에 동의했다. 82%는 “내 인생에 맞춤하다,” 77%는 “교회 안에서 나 자신이 될 수 있다,” 63%는 “교회 신자들이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관용적이다”라는 언술에 동의했다.

반면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들 가운데 49%는 “교회가 세계에 관해 과학이 알려 주는 많은 것들을 거부하는 것 같다,” 38%는 “교회가 청소년들을 과잉보호한다,” 36%는 “교회 신자들이 위선적이다,” 27%는 “교회는 의문을 표하기에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24%는 ”그들이 받는 교육이 여트막하다”라는 언술에 동의했다.

청소년 세대의 27%는 교회 가는 일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 했고, 27%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했으며, 20%만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왜 교회가 덜 중요한가?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은 서로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다. Z 세대의 48%, 교회 출석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자칭 기독교인들 가운데 61%와 비기독교인의 43%는 “다른 곳에서 신을 찾는다”라는 언술에 동의했다. 비기독교인의 64%, 교회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기독교인의 46%, 청소년의 59%는 교회가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맞춤하지 않다“는 언술에 동의했다. 비기독교인의 대답은 이해가 가지만 기독교인들의 이런 응답은 어떤 교회들이 신앙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바나 리서치는 2016년 11월 4~16일에는 1,490명의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2017년 7월 7~18일에는 507명의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두 번 실시했다. 미국 성인 1,51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는 2016년 11월 4~16일에 실시되었다. Z 세대는 1999~2015년, 밀레니얼 세대는 1984~1998년, X 세대는 1965~1983년, 부머 세대는 1946~1964년, 연장자는 1946년 이전에 출생한 이들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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