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포트워스의 TV 복음 설교자인 글로리아 코플랜드(75세)가 페이스북 동영상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독감 백신으로 주셨다”면서 독감 백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빚고 있다고 ABC 뉴스가 2월 7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앙 자문이기도 한 그녀는 1월 31일에 동영상을 올렸으며, 소설 미디어 채널을 통해 퍼져나갔다.

“우리에겐 독감 시즌이란 게 없다. 오리 시즌, 사슴 시즌은 있어도 독감 시즌은 없다”면서, 코플랜드는 “누가 백신을 맞으라고 위협해도 맞지 말라. 누구나 감기에 걸린다. 우리는 이미 백신을 맞았다.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얻었도다.(이사야 53:5) 이 말씀이 우리가 서있는 기반이다.”라고 동영상에서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치명적인 독감의 확산으로 인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해 10월 이후 최소한 14,676명이 입원했으며, 지난 주의 16명을 포함해 최소 53명의 아동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CDC는 이들이 독감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케네스 코플랜드 선교회의 공동 창립자인 글로리아 코플랜드는 독감 증세를 보이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나는 절대로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선포해 자신을 보호하라고 조언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접종하라. 그는 감기의 저주로부터 우리를 구해 주셨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동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선교사의 말에 동의했으나 또 다른 일부는 “신중하지 못하고 비합리적”이라고 비난했다.

케네스 코플랜드와 글로리아 코플랜드(오른쪽)

ABC 뉴스의 보도처럼, 글로리아 코플랜드가 독감 백심을 무시해야 한다는 발언도 예수 그리스도가 독감 주사를 발명했다는 발언도 동영상에서 하지 않았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들을 치유해 주셨으므로, 절대로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을 독려했다. 문화 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는 지금의 문화가 크리스천들을 심하게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서로에게 용기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코플랜드의 동영상을 신학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길 원한다고 성경의 네 가지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하나: 예수님은 여전히 훌륭한 의사이시다. 성경에는 37번의 기적, 28번의 육체적 치유가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라”(마태복음 10:8)고 명령하셨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히브리서 13:8). 예수님이 이미 하신 일들을 지금도 하실 수 있다.

둘: 우리의 죄를 위한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를 육체적으로 항상 치료해 주신다는 약속이 아니다. 바울은 하나님께 “육체의 가시”를 치료해 달라고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거절하셨다(고린도후서 12:7).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부분 순교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육체적 질병을 모두 치료해 주실 것이라면 우리가 죽을 일이 있겠는가?

셋: 우리는 육체적 치유의 결핍이 신앙의 결핍을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성경은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한다“(야고보서 5:15)고 가르치지만, 이것은 교리도 무조건적인 약속도 어니다. 욥은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는데도(욥기 1:22)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질병 때문에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신앙이 없어서 치유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고통만 더해 주고 위안을 받고 싶어 하는 이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밀어내는 것이다.

넷: 기적 치유와 의학 치료는 동반 관계이지 경쟁 관계가 아니다. 1세기에는 주의 이름으로 바르는 기름이 치료제였다(야고보서 5:14). 마음을 다해 주님을 섬기고(마태복음 22:37), 피조물을 경작하고 지키라는(창세기 2:15)는 주님의 명령은 우리의 몸뿐 아니라 우리의 세상을 돌보도록 주님께서 인류의 발전을 혀용하신다는 걸 의미한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