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 처음으로, 빌리 그래함 목사 추모식 미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려

사진 출처 :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페이스북

2월 28일부터 3월 1일 오전까지, 빌리 그래함 목사의 시신이 워싱턴 D.C. 에 있는미 국회 의사당 중앙홀(Rotunda)에 안치되었으며, 28일에 열린 추모식에는 정부 각료, 상하의원,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폴 D. 라이언 하원 의장(위스콘신 공화당),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 대표(켄터키 공화당)는 추도 연설을 했고, 미국 각 주에서 온 수백 명의 조문객들이 고 빌리 그래함 목사의 관 옆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묵념을 했다. 3월 1일 아침, 빌리 그래함 목사의 관은 다시 노스 캐롤라이나의 샬롯으로 옮겨졌고, 2일에 빌리 그래함 도서관에서 장례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 의미 있는 장소에 기도의 힘과 하나님의 은혜라는 선물을 세상에 일깨워 준 그리스도의 대사, 전설적인 빌리 그래함 목사가 누워 있다.”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짧은 추모사에서 말했다. “오늘 우리는 이 비범한 인생에 감사를 표한다. 미국인들의 기억이 간직된 미 국회의사당의 로툰다에서의 추모식은 매우 타당한 일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미국이 기도로 유지되는 나라임을 상기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전에 시민 세 사람에게 한 것처럼, 오늘 그를 추모한다. 샬롯의 신심 깊은 빌리 그래함이 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남녀를 세워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는 기도를 우리는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폴 라이언 의원이 올린 동영상 캡쳐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 대표는 빌리 그래함 목사를 “창조자 손에 들린 행복한 도구”라고 불렀다. “내 사역의 비밀은 하나님이다. 그분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그래함 목사의 말을 인용한 맥코넬 상원 의원은 추모사에서 “하나님을 알게 된 그 사실이 빌리 그래함을 미국의 목회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미국 시민으로서 미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추모식을 치른 네 번째 인물이며, 종교지도자로서는 처음이다. 세 번째 인물은 2005년에 별세한 흑인 인권운동가 로자 파크이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1996년에 아내 루스와 함께 국회 명예 훈장을 받았고, 1983년에는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

지난 주 의회에서의 추도식을 발표한 라이언 의원은 “빌리 그래함 목사가 99년 동안 185개국에 복음을 전파했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세계를 영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었다”면서, “빌리 그래함 목사는 전 세계에 경건한 신앙과 변치 않는 겸손과 온유한 성품을 보여 준 미국의 목회자요 전도자였다.”라고 말했다.

종교사학자인 존 피아는 “이런 풍경을 앞으로는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빌리 그래함 목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백인 중산층의 종교적 대 부흥을 대표한 사람이다. 우리는 좋은 의미로든 아니든 파편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그래함 목사의 방식으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종교적 인물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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