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출신의 김재창 선교사, 인도 극빈자 마을에 음악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해

▲ 성악가 김재창 선교사와 인도 푸네 지역 아이들

인도의 한 빈민촌에서 음악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성악가 김재창 선교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바나나쏭의 기적>이 3월 8일,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바나나쏭의 기적>은 성악가 김재창 선교사가  제대로 노래를 배워본 적 없는 인도 빈민가의 가족들과 함께 ‘바나나 합창단’을 만들어 콘서트를 열기까지의 고군분투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 <바나나쏭의 기적>의 주인공이자 성악가 김재창 선교사는 이탈리아 존타 국제콩쿠르, 벨리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유럽과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성악가이다.

그는 2006년 세계 3대 빈민촌으로 꼽히는 케냐 고로고초 지역으로 떠났다. 케냐 최대의 쓰레기 하치장에서 1달러도 안 되는 돈을 벌어 한 끼를 해결하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음악을 전혀 배워 본 적이 없었고, 악보 한 장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김 선교사가 남다른 열정으로 만들어낸 ‘지라니 합창단’은 케냐 대통령궁을 비롯해 서울, 부산을 순회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가졌다.

 

2010년, 김 선교사는 인도 푸네 지역의 불가촉천민들이 살고 있는 극빈층 마을을 찾아가 노래를 가르쳤다. 가난과 질병뿐 아니라 소외감과 무력감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빈민가 아이들과 가족들이 음악을 통해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해갔다. 이 영화의 공동 연출을 맡은 송우용 감독은 “힌디어로 '바나나'는 '일으켜 세우다, 변화시키다'라는 뜻이다. 버림받은 천민들을 음악 선교를 통해 다시 일으켜 세우고, 변화시키고자 한 김 선교사의 마음이 잘 담긴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바바나쏭의 기적>은 유럽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영화제 '셰필드 다큐페스티벌'과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국내외 22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고, 유명 해외 방송사들에게 선판매 되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오는 8일 개봉될 이 영화의 영화관 수익금 전액은 김재창 선교사가 소속된 월드샤프 등의 NGO에 기부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