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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박승목, 박영자 집사  |  RV 순회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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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7  05: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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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을 떠나 계속 동쪽으로 달려서 루이지애나 주를 지나면서 차 창밖을 보니 I-10 번 도로는 침수지역이기에 거의 다리로 되어 있었고 다른 지역과 다르고 특별했습니다. 양쪽 벌판의 더러운 물에 잠겨 있는 나무들은 죽은 듯 힘이 없어 측은해 보였지만 여름이 되면 되살아나서 잎이 무성하고 보기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애리조나 주와 텍사스 주에는 물이 없어 메마른 사막이 되어 버린 땅이 많은데, 이곳은 물 때문에 못 쓰게 버려진 땅이 된 것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미시시피 주의 빌락시에 도착했는데 역시 물에 잠긴 지역이 많았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인 3월인데 날씨는 무덥고 습도가 높았습니다. 빌락시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이 구석진 곳에서 한미 결혼한 성도들을 위하여 사명감을 갖고 젊은 목사님께서 사역에 힘쓰고 계셨는데, 얼마 전부터 카지노가 들어와서 관광지가 되어버렸다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집회 일정을 4월로 정하고 우리는 I-10 번을 타고 계속해서 플로리다 주를 향해 달렸습니다. 플로리다 주의 일곱 교회에서 집회 일정을 정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작은아들 부부는 마이애미 근처에 살고 있는데 우리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작은아들은 응급실 의사로 일하면서 아이티 의료선교를 일 년에 몇 번씩 다녀오고, 아주 검소하게 살고 있습니다.

뉴욕 맨하탄의 큰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할 때에도 시간을 내어 홈리스들을 찾아가서 의료봉사를 할 때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가난한 자와 불쌍한 자에 대한 당신의 마음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된 후 남들이 잘 가려고 하지 않는 플로리다의 병원을 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쓰시려고 플로리다로 이끄셨고, 의료 선교에 헌신하도록 하셨습니다. 아이티는 플로리다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기에 자주 갈 수 있어서 좋고 또 어느 지역보다 의사로서 받는 돈이 더 많았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9).

플로리다 주에 들어서서 처음 만난 도시는 모빌인데, 미시시피 주와는 아주 다르게 바닷가의 물 색깔이 깨끗했습니다. 조금 더 동쪽으로 달려 펜사콜라에 도착하여 간증할 교회를 찾아 목사님을 만났는데, 얼마나 겸손하신지 꼭 주님을 만난 듯이 평안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미국 군인으로 20년 지내시다가 몇 년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셔서 늦게 목회를 시작하셨답니다. 처음에는 목사님도 RV를 사서 청년사역, 노인사역을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회를 하면서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데, 우리가 실천하고 있음을 보시고 큰 도전이 되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기도하시면서 RV로 사역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간증할 때 동시통역으로 미국 분들도 경청하며 은혜를 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사님 내외분께서는 주의 사랑이 넘치는 목소리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하시며 많은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겸손하고 사랑이 많으신 목사님의 영향을 받아 교회 성도들은 간증 후에 맛있는 음식으로 친교를 하고 늦게까지 성가대 연습을 한 후 밤 12시나 돼야 헤어지는 보기 드문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푸근하고 사랑이 많으신 목사님과 사모님이 오셔서 자기들에게 큰 축복이라고 성도들은 입을 모아 목사님을 칭찬하며 좋아했습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가 서로 사랑하고 신뢰할 때 은혜의 단비가 쏟아져서 성도들은 은혜 가운데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또한 목사님 역시 기쁨과 보람을 가지고 사역에 최선을 다하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도 행복하게 목회를 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이 땅에 모든 교회들이 이와 같이 되기를 소원하며 간절한 기도를 하고 또다시 다음 사역지를 향해 떠났습니다. 막 달려가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메릴랜드에 계신 조 목사님의 소개로 전화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당신들이 플로리다를 지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어느 곳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펜사콜라에서 98번 해변 길을 따라 동쪽으로 달리고 있으며 지도를 보니 Ft Walton이라는 도시를 막 통과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 길 선상 오른쪽에 한국식당이 보일 텐데 그곳에서 바로 왼쪽 길로 조금 들어오면 교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조금 가니까 정말 한국식당이 보여서 무조건 왼쪽 길로 들어서니 교회가 보였습니다. 전화하신 분은 Ft Walton에서 목회를 하시는 한 목사님이셨습니다. 조금만 늦게 전화를 하셨어도 식당을 지나쳤기 때문에 어딘지를 분간 못 하고 낯선 곳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고넬료가 본 환상대로 베드로를 청하여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사도행전 10:33 )

사도행전 10장에 있었던 고넬료의 사건과 같이 그 길목을 지나가는 우리에게 때 맞춰 전화를 하셨고 갑자기 내일 주일에 오전 오후에 간증 집회를 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 어떤 일을 행하실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들은 꼭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을 경험했었습니다. 계획에 없었는데 갑자기 일어나는 일들은 대부분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기대되어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립보서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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