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애란 대표(G&M 글로벌문화재단 대표) 인터뷰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과 동행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G&M 글로벌 문화재단이 성경 66권을 연기자와 성우들의 목소리로 녹음해 스마트 폰으로 들을 수 있는 ‘드라마 바이블’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문애란 대표는 날마다 먹어야 하는 영의 양식인 성경을 읽기 힘든 이유는 공부나 숙제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자 속에 갇혀 있던 말씀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쉽고, 즐겁게 성경을 듣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드라마 바이블을 만든 목적이라고 했다.


G&M 글로벌문화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G&M 글로벌문화재단은 미국의 Grace & Mercy Foundation의 한국 자매 재단입니다. 미국 재단을 만든 분은 재미 한국 교포인 빌 황입니다. 저희는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천들이 배움이라는 통로를 통해 잘 성장해서 교회를 섬기고, 사회를 섬기고, 가정을 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재단입니다.

G&M 글로벌문화재단에서 드라마 바이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셨는데 제작 동기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을 읽어야 하는데 성경을 읽기가 쉽지 않죠. 원래 성경은 함께 크게 읽도록 쓰인 텍스트인데 우리는 성경을 공부처럼, 또는 일독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읽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현대에 맞게 성경을 잘 듣고 잘 읽고 주님을 따를 수 있을까 하는 고심 끝에 만들어지게 된 것이 드라마 바이블입니다. 미국에는 할리우드 크리스천 스타들이 참여해 만든 ‘The Word of Promise’나, ‘Bible Experience’와 같은 아주 훌륭한 오디오 드라마 바이블이 있는데 한국 버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문애란 대표

문 대표님께서 직접 제작에 참여했는데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에는 신학자나 목회자와 같이 성경을 잘 아시는 분들이 전체를 꾸려 주기를 바라서 그런 분들을 많이 찾았습니다. 어느 날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잘 모르는데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냥 계속 저보고 하라고 하셨어요. 그때 하나님께 그러면 이제부터 저의 모든 우선순위를 여기에 두겠다고 약속드렸죠.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어요.

성경 66권을 100명의 목소리로 녹음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제작과정은 어땠나요?

우선 시편을 먼저 제작해 봤어요. 성경은 개역개정을 사용했는데 옛날 말투로 되어 있어서 조금만 잘못하면 사극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시행착오가 많았죠. 그 다음으로는 4 복음서 중에 가장 짧은 마가복음을 녹음했는데 여러 가지 미흡한 점들이 많았어요. 내가 이걸 정말 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기도 했죠. 사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제가 광고 일을 하고, 컴패션을 섬기면서 많은 좋은 연예인들과 같이 일하고 서로 좋아하고 교류하고 있었는데 그런 분들이 함께해 주고 굉장히 많이 도와 주셨어요. 제가 지나온 시간들이 이 작업을 위해 준비시킨 것 같았어요.

드라마 바이블에 많은 분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셨는데 그분들은 제작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면서 요한복음 2장 9절에“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는 말씀처럼 모든 과정에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캐스팅할 때도 하나님이 정한 사람을 보내시는 것 같았어요. 다윗 역의 이재룡 씨는 그때 세례받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 부인 유호정 씨가 굉장히 기도를 많이 하셨죠. 다윗 역을 부탁했더니 저희는 급한데 스케줄 때문에 3개월 후에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1주일도 안 돼서 갑자기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어요. 알고 보니 다리를 다쳐서 미국 일정이 취소된 거예요. 녹화 내내 목발을 짚고 오셨는데 시편의 다윗을 녹음하면서 본인이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특히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회개하는 시편을 녹음할 때는 왜 내가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저를 비롯해 제작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경험했어요.

드라마 바이블이 공개된 뒤 반응이 어땠나요?

한번은 CGNTV에 녹화 때문에 갔는데 엔지니어 한 분이 자기 아버지가 드라마 바이블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하나님 말씀은 날 선 검과 같은 능력이 있어서 말씀을 듣다가 변화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씀을 너무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와 이메일을 많이 받았어요.

드라마 바이블을 어떻게 활용하면 가장 좋은가요?

드라마 바이블은 전체 듣는 데 85시간이 걸립니다. 매일 혼자서 듣는 것도 좋지만 일주일에 1-2번 정도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 함께 드라마 바이블 듣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것을 저희는 커뮤니티 성경 읽기라고 하는데 풀러 신학교 교수님들이 커뮤니티 성경 읽기 가이드라인을 짜 주셨어요. 시작과 끝은 기도문인 시편으로 하고 중간에 구약과 신약을 같이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그렇게 읽으면 성경 전체를 더 쉽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성경은 원래 함께 모인 자리에서 낭독되었다고 해요. 목소리로 전달될 때 더 큰 감동과 힘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바이블을 활용해 커뮤니티 성경 읽기를 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나요?

각자의 형편에 따라 1회당 30분에서 60분까지 할 수 있도록 가이드가 되어 있습니다. 30분씩 한다면 200회를 하게 되는데 구약 1독, 신약 2독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몸의 양식으로 밥을 먹듯이 평생 영의 양식인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공부나 숙제로 생각하거나 횟수에 얽매이면 잘 읽히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30분씩 꾸준히 들으면 쉽게 매년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고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언어로도 드라마 바이블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현재 일본어를 준비하고 있고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좋은 파트너를 찾아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드라마 바이블을 여러 언어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고 저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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